"10개 팀 이상이 승격 후보" 이정효도 혀 내두른 K리그2, 역대급 경쟁 이후 '잠시 숨 고르기'

K리그2는 지난 7일 15라운드를 끝으로 약 한 달의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K리그1은 지난달 18일부터 휴식기가 시작됐으나 K리그2는 3주 더 경기를 치렀다. 후반기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내달 4일부터 재개된다. 이번 휴식기는 단순히 숨을 고르는 걸 넘어 본격적인 승격 경쟁이 펼쳐질 후반기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현재 상황을 보면 10개 팀 이상이 승격 마지노선에 있고, 모두 승격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전반기 순위 경쟁은 '역대급'으로 펼쳐졌다. 당초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는가 싶었던 수원은 승점 29점(9승 2무 3패)으로 2위로 처졌다. 대신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32점(10승 2무 2패)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부산·수원의 뒤를 서울 이랜드(승점 26), 대구FC·화성FC(이상 승점 25), 김포FC(승점 24), 수원FC(승점 23)가 3~7위로 바짝 뒤쫓고 있다. 8위 충남아산(승점 20)·9위 천안시티(승점 19)·10위 성남FC, 11위 경남FC(승점 16) 등도 서로 격차가 크지 않다. 매 라운드 순위가 요동칠 정도의 치열한 경쟁이 전반기 내내 이어졌다.

예년과 달리 승격 기회가 크게 넓어진 터라 순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우승팀만 다이렉트 승격을 했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엔 1위와 2위 모두 플레이오프(PO) 없이 자동 승격한다. 3~6위는 K리그2 PO를 벌여 최종 승리팀이 역시 승강 PO 없이 승격한다. 만약 K리그1 최하위가 김천 상무가 아닐 경우, K리그2 PO 준우승팀이 K리그1 최하위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경우에 따라 이번 시즌에만 무려 4개 팀이 새롭게 승격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K리그1은 올해 12개 팀에서 14개 팀, K리그2는 17개 팀에서 15개 팀 체제로 개편된다.
후반기 승격 결실을 이루기 위한 각 팀의 월드컵 휴식기 계획도 바빠졌다. 저마다 짧은 기간 선수단 휴가 이후 팀 상황에 맞게 후반기 준비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선두 부산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수원FC와 충남아산은 각각 강원도 고성과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화성은 제주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고, 김포와 대구 역시 각각 전지훈련지를 검토하고 있다. 혹은 별도 전지훈련 대신 클럽하우스 등 기존 훈련 방식을 유지하며 후반기를 준비하는 팀들도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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