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ADC '퍼스트 인 클래스'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승부수

송윤섭 2026. 6. 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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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가 기존에 없던 타깃을 겨냥한 신약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퍼스트 인 클래스' 전략을 고수한다. 최근 들어 혁신 신약과 후발주자의 매출 성과가 갈수록 벌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스위스 파트너사와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은 이르면 내년 말 임상에 돌입하며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을 모색한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약개발 전략과 기술이전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사진=지놈앤컴퍼니)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글로벌 ADC 시장은 2024년 이후 검증된 타깃에서 신규 타깃 중심으로 기술이전 계약 추세가 바뀌고 있다”면서 “지놈앤컴퍼니는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놈앤컨퍼니는 본래 장내 미생물을 활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력했지만, 2023년 8월 전략을 변경하고 신규 타깃의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대에 글로벌 빅파마의 주요 제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새롭게 독점 권리를 보장할 신약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략 수정 후 지놈앤컴퍼니는 2024년 5월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 항체 'Debio 0633'을, 이듬해 2월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P0089'을 이전했다. 자금 사정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파트너사에 후보물질을 넘겼지만, 임상에서 우수성이 확인되면 글로벌 빅파마가 다시 물질을 사들이며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Debio 0633은 디바이오팜이 자체 ADC 플랫폼을 결합해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

홍 대표는 “디바이오팜이 기술이전 당시 논의한 적응증을 넘어 복수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을 준비할 정도로 잠재력이 가시화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적응증과 적용 타깃은 공개하지 않았다.

엘립시스는 지난달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EP0089의 임상 1/2a상 개요를 소개했다. 항암제 초기 임상으로는 큰 규모인 190명을 대상으로 한국, 호주, 영국, 미국 등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EP0089는 T 세포 활성을 억제하고 항암 면역 반응을 방해하는 단백질인 'CNTN4'를 억제하며 치료한다. 이번 임상에는 CNTN4 과발현 환자가 참여해 신규 타깃의 효능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두 물질 외에도 신규 단백질을 겨냥한 3개의 ADC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데이터를 최근 미국암학회 'AACR 2026'에서 공개했다. 회사는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이전 달성을 목표로 이들 물질의 연구를 고도화한다.

홍 대표는 “현재 자체 개발 중인 ADC 치료제 후보물질도 글로벌 회사들의 관심이 큰 분야의 약물”이라면서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논의하며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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