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美 연결 ‘고디 하우 대교’, 트럼프 위협 불구 이달 개통

이규화 2026. 6.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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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중인 고디 하우 국제대교.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이달 개통될 예정이다.

이 다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설 과정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해 시선이 쏠렸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리본을 자르는 개통 기념 공식행사가 이번 주 내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들은 교량의 차량 통행이 15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길이 2.5㎞ 교량으로 2018년 공사가 시작됐다. 47억달러(약 7조1500억 원)가 투입됐다.

사업비는 미국 측이 비용 분담을 거부해 캐나다 측이 전액 조달했으며, 30년에 걸쳐 통행료 징수를 통해 이를 충당할 예정이다.

다만 교량 지분은 캐나다 측뿐만 아니라 미시간주도 갖고 있다.

윈저-디트로이트 교량공사 공보담당자는 6월 21일 혹은 그 전 개통을 목표로 개통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교량이 “두 나라 사이의 핵심적 경제 연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국토안보부가 고디 하우 국제대교에 인력을 배치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교량은 디트로이트로 들어가는 민간 소유 앰배서더교의 트럭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앰배서더교는 미국-캐나다 국경에서 화물 통관량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업용 트럭이 운송한 교역액은 1260억달러(약 192조원)에 이르렀다.

윈저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개통되면 국경 통과 소요 시간이 20분 줄어들고, 트럭 운송업계가 30년에 걸쳐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마찰을 이유로 이 교량의 개통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이 인력 배치 준비가 완료됐다고 한 만큼 교량 개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건설 과정에서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캐나다 측에 교량 지분의 절반을 내놓고 운영 수익을 나눠달라고도 요구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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