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을수록 손해” 아파트 분양 시장 사면초가
6월 분양 시장 전망 ‘뚝’ 소득 양극화 심화
지방 미분양 무덤인데 분양가·공사비는 상승

지방의 미분양 주택 적체와 정보의 금융규제 강화 우려가 겹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사비 상승 탓에 분양가 전망은 오히려 올라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6포인트 급락한 69.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향후 분양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1.3포인트 하락한 84.3을 기록했지만 서울은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 덕에 두 달 연속 기준 선인 100.0을 사수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2.6포인트 떨어진 66.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24.4 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대구(-19.7포인트), 대전(-18.9포인트), 부산(-16.6포인트), 충남(-15.6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미분양 적체와 대출 규제가 사업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체적인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분양가 ㅇㄴ산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한 109.0으로 집계됐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아스콘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공사비 부담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비 부담과 금융규제 우려가 겹쳐 전반적인 기대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2.6으로 전월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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