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원잠,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 美 이견 없어”

김동하 기자 2026. 6. 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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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후커(맨 앞)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안보 분야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을 한국 기술로 국내에서 건조한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도 이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미 원자력 협력 1차 회의에서 “핵잠(원잠)을 우리 기술로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미측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며 “미측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핵잠이 한반도 방위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한, 동맹 차원의 중요한 역량이라는 점에 대해 양국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우리 원자로와 조선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서 원잠을 건조하고, 원잠 연료인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 조달을 위한 협의를 미국 측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분야로 들어가면 곳곳에 한미간에 굉장히 심도 있고 자세한 협의를 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에 발족(Kick-off) 회의를 마친 만큼 추후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1차 협의에서는 민간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문제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긍정적인 첫 실무 협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국과 협의가 쉬울 것으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미 의회와 일부 싱크탱크 관계자들의 부정적인 의견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이 그간 수십 년 행사해 온 (핵물질) 통제 권한을 쉽게 내려놓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국에 우라늄 농축 등을 허용하면 핵무기 개발에 전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 조야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차 협의에서 조속히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정해둔 것은 아니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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