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언더커버’ ‘참교육’ 3연타…진기주의 진기명기[★인명대사전]

강주일 기자 2026. 6.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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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참교육’ 촬영 현장에서. 진기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진기주가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삼식이 삼촌’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까지 성격이 전혀 다른 세 작품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고 있다. 어떤 장르와 배역이든 완벽하게 흡수하는 소화력으로 글로벌 팬심 진공청소기에 등극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이라는 설정 속에서 무너진 교육 현장을 회복하려는 캐릭터들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진기주는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 임한림 역을 맡아 과장되거나 작위적일 수 있는 하이 텐션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완성했다. 특히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거침없는 면모와 이면에 감춰진 상처를 차분하고 섬세한 완급조절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배우 진기주. 넷플릭스 ‘참교육’ 제공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극 중 진기주가 선보인 특유의 군인 말투와 속 시원한 샤우팅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한국 드라마 보면서 처음으로 배우를 찾아왔다. 군인 말투 연기가 진짜 미쳤다”, “롹스피릿 샤우팅이 사람 지리게 만든다”, “한림쌤 고함 소리 왜 이렇게 웃긴지, 중독된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또한 “액션 코믹 장르가 정말 찰떡이다”, “보통 저렇게 소리지그는 안하무인 캐릭터는 밉상이기 마련인데, 진기주가 연기하니 사랑스럽다”,“사람 마음을 찌릿하게 감동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액션 연기 더 많이 찍어달라” 며 진기주의 성공적인 연기 변신에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진기주의 거침없는 흥행 질주는 앞서 선보인 전작들과 비교해 극적인 연기 변신이 바탕이 되었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진기주는 지난해 MBC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드라마상’을 차지한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간제 교사 오수아 역을 맡아 ‘로코 대세 여주’의 입지를 굳혔다. 현실 직장인의 애환부터 정해성(서강준 분)과의 달달한 러브라인까지 때론 진지하고 때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꽉 찬 해피엔딩을 이끌며 대중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진기주는 소속사를 통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저를 조금 더 어른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를 경험하며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애정 어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24년 디즈니+ ‘삼식이 삼촌’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묵직한 내면 연기로 대중을 압도했다. 1960년대 전쟁 후 혼돈의 대한민국에서 국문과를 수석 졸업한 엘리트이자 애민일보 기자가 되는 주여진 역을 맡은 그는 깊이 있는 눈빛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배우 진기주. 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당시 진기주는 주여진 역에 대해 “이렇게 말수가 적은 배역은 처음이었다. 여진은 마음속 갈등을 100시간 동안 숙성시킨 다음 겨우 한 문장을 꺼내 보이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진기주는 시대극 속 절제된 대사 속에서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해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송강호를 비롯해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 속에서도 밀리지 않는 단단한 연기 내공을 발휘,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완벽한 앙상블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부터 ‘삼식이 삼촌’의 깊이 있는 정극, 그리고 ‘참교육’의 샤우팅 연기와 통쾌한 액션 활약까지. 화려한 수식어보다 탄탄한 연기 내공이라는 본질로 승부하며 매 작품 ‘진기(珍奇)한’ 변신을 거듭하는 진기주가 앞으로 이어갈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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