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1년 됐는데···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은 ‘아직’ 문재인·윤석열 정부 인사

이재명 정부 1년을 맞은 최근까지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수장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이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2026년 지정 공공기관 342곳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석인 36곳을 제외하고 현재 재직 중인 기관장 306명 중 232명(67.8%)이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였다. 이 중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는 226명이었고, 문재인 정부 인사는 6명이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 중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곳은 133곳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3 불법계엄 이후 임명된 기관장은 61명에 이르렀다. 이 중 58명은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부터 새 정부 출범 직전까지 임명됐다. 이들의 남은 임기는 최소 1년5개월 이상이어서 당분간 이재명 정부와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년간 임명할 수 있었던 기관장 자리는 총 78곳이었다. 이 중 74곳의 인선이 완료됐다. 특히 최근 들어 인선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에만 전체 신규 임명의 67.6%인 50곳의 기관장이 집중적으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 공공기관장 인선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장 신규 인선이 필요한 곳은 공석 36곳과 임기 만료 24곳 등 총 60곳이다. 기관장이 부재한 공공기관은 강원랜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 6곳을 포함해 준정부기관 4곳, 기타 공공기관 26곳 등이다. 공식 임기가 만료된 곳은 한국가스공사와 한전KPS 등 총 24곳이다.
새 정부 들어 임명된 기관장들의 출신 성향을 보면 학계와 관료 출신 비중이 늘고 정치권 출신은 감소했다. 새로 임명된 기관장 중 학계 출신은 33.8%로 전임 정부(21.6%)보다 늘었다. 관료 출신도 24.3%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정치권 출신은 전 정부 시절 12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었다. 재직 중인 공공기관장 306명 중 여성 기관장은 27명으로 전체의 8.8%에 머물렀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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