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노선' 수요 회복에 운수권 확대까지…항공사 수익성 기대감↑

김태준 기자 2026. 6. 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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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노선 여객 16.5%↑…전체 국제선 평균 웃돌아
중국 노선, 일본 이어 단거리 핵심 수요처로 회복
단거리 노선 다변화…일본 쏠림 완화 주목
한-중 여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운수권 배분 향방에 항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출처=픽사베이]

국내 항공업계가 한-중 항공 운수권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노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 간 운수권 확대 합의로 하반기 증편 여지가 커지면서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824만6834명으로 전년 동월 762만7556명보다 8.1%(61만9278명) 늘었다. 같은 기간 운항 편수는 4만4216편에서 4만7744편으로 7.3%(3528편) 증가했다.

이중 중국 노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중국 노선 여객은 169만7294명으로 전년 동월 145만6407명보다 24만887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6.5%로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 8.1%를 웃돌았다. 중국 노선은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분의 약 39%를 차지하며 일본 노선에 이어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

중국 노선 운항 편수도 같은 기간 1만612편에서 1만1277편으로 6.3%(665편) 늘었다. 여객 증가 폭이 운항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공급 대비 수요 회복 강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5월 기준 중국 노선 여객 비중은 전체 국제선의 20.6% 수준으로 일본 노선 267만82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 중국노선, '알짜노선' 부상…단거리 노선 분산 기대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출처=연합]

중국 노선 수요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서 동시에 회복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 이후 중국발 입국 수요가 늘고 있고, 한국발 중국 여행도 30일 무비자와 짧은 비행시간, 상대적으로 낮은 여행 비용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노선 쏠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단거리 대체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다.

중국 노선의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7-28일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여객 운수권은 기존 주 608회에서 주 664회로 56회 늘어난다. 화물 운수권도 주 54회에서 주 68회로 14회 확대된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와 방역 규제 여파로 위축됐던 한-중 하늘길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는 셈이다.

중국 노선은 운항 효율을 높이기 쉬운 시장이다. 비행시간이 짧아 기재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장거리 노선보다 유류비와 환율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근거리 노선 확대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여객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선택지다.

단거리 공급 구조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일본 노선 회복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에 항공사 간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 방어 부담도 커졌다. 중국 노선 공급이 확대되면 일본에 집중된 단거리 공급을 일부 분산하고 수요 변동에 따른 실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지난 4월 중국 정기 노선 운수권은 모두 LCC에 배분됐다. 업계는 하반기 추가 운수권 배분에서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경쟁 제한 우려와 LCC 공급 확대 필요성이 고려될 경우 한진그룹 외 LCC에 우선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비행시간이 짧고 기재 회전율을 높이기 쉬워 LCC 입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유리한 시장"이라며 "운수권 확대가 실제 증편으로 이어지면 일본 노선에 집중된 단거리 공급을 분산하고 하반기 실적 방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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