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아무리 좋아도 성과급 적으면 안 가요”…요즘 취준생 ‘최애’ 기업은 역시
5년 새 IT 밀어낸 반도체 강세
연봉·성과급이 복지보다 우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고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정상이던 카카오는 8위까지 밀려났다.
9일 잡코리아의 ‘2026 기업 선호도 리포트’에 따르면, 구직자 328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당장 출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SK하이닉스가 선정됐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삼성전자, 네이버, 토스,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구글, 카카오, 넥슨, 하이브가 차례로 순위에 들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5년간의 순위 이동이다. 2021년 구직자 선호도 1위를 달리던 카카오가 올해 8위권으로 밀려난 반면, 2022년 5위에 머물던 SK하이닉스는 정상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아모레퍼시픽 등 기존 제조업 강자들이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 온 추세 또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붐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플랫폼 업계가 구조조정의 파고를 겪으면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구직자들의 관심이 제조업 쪽으로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잡코리아 측은 “기업 선호도는 그 시기의 산업 전망과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5년간의 변화를 통해 채용 시장을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조건은 실질적인 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 이유로 ‘연봉 및 성과급’을 꼽은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복리후생(15%), 직무 성장 가능성(13%), 기업 브랜드·인지도(10%)가 그 다음이었다.
원하는 복지제도에 관해서도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급·인센티브(23.2%)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넉넉한 휴가 제도(17.8%), 식대 지원(16.8%)이 뒤를 이었다. 복지 혜택보다 성과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구직 시장에 자리 잡은 셈이다. 고물가·고금리 기조 속에서 실질 소득에 민감해진 구직자 심리가 이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전·현직자 평가에서도 엇비슷하게 감지됐다. 지난달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전·현직자 리뷰를 토대로 내놓은 ‘일하기 좋은 대기업 톱 10’에서도 SK하이닉스가 종합 1위를 석권했으며, 워라밸 점수가 두드러졌던 GS칼텍스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휘영 장관, 국립발레단장 내정설에 “허황된 뜬소문”…‘가짜뉴스’에 직접 등판
- “여행 가서 얼마나 쓰는 거야”…한국인 카드 해외 사용액 역대급 찍었다
- “집 사려면 대기업 가야 하나” 말 나올만도…직장인들 ‘사내대출’에 몰린다
- “물 4ℓ 마시다 토할 뻔” 대장내시경 장청소 공포, 이젠 옛말
- “두 눈을 의심했다” 평범한 남성 계좌에 33조원 입금…무슨 일
- ‘젠슨황 깐부株’ 효과 벌써 끝…두산로보틱스 16% 급락
- “월 34만원, 고맙지만 ‘이 정도’는 돼야”…어르신 절반이 생각하는 기초연금 적정액은
- 강엔 고속단정, 하늘엔 드론…12㎞ 한강하구 철통경계
- “닭백숙에 넣어 끓였을 뿐인데”…30분 만에 구토·호흡곤란 속출한 이유가
- 시도때도 없이 ‘심쿵’…방치했다가 돌연사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