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가 무섭니?' 잘나가는 페라자의 여전한 숙제
좌투수 상대, 커브는 여전히 약점

(MHN 황혜성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 복귀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28). 분명 2024시즌보다 발전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아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복귀한 페라자는 타율 .332, OPS .987, 12홈런, 39타점, 52득점으로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강백호와 함께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전체적인 타격 생산성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페라자는 2024시즌 타율 0.275를 기록했다. 2026시즌에는 현재까지 타율 .332를 기록 중이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눈에 보이는 타율 뿐 아니라 여러 구종을 상대로 고르게 좋아진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변화구 대응이다.
페라자는 패스트볼 계열에는 원래 강했다. 2024시즌 페라자는 투심 상대 타율 0.333, 포심 상대 타율 0.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투심 상대 타율 0.556, 포심 상대 타율 0.345로 더 좋아졌다. 빠른 공 계열에 대한 강점은 여전하다.
중요한 건 변화구 계열 대응도 발전했다는 점이다.
2024시즌 커터 상대 타율은 0.238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0.333까지 상승했다. 슬라이더 상대 타율도 0.279에서 0.405로 크게 올랐다. 체인지업은 0.214에서 0.273, 포크볼은 0.283에서 0.310으로 상승했다. 2024시즌보다 다양한 구종에 대응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슬라이더 상대 타율 0.405는 인상적이다. 빠른 공뿐 아니라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인 슬라이더 대응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것은 페라자의 타격 기술이 2년 전보다 한층 안정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커브에 대한 약점이다. 페라자는 2024시즌 커브 상대 타율 0.105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커브 상대 타율은 0.125에 머물러 있다.

좌우 투수 상대 성적에서도 명암이 갈린다. 페라자는 스위치 히터다. 좌투수 상대로는 우타석에, 우투수 상대로는 좌타석에 들어선다. 올 시즌 페라자는 우투수 상대로 타율 0.374를 기록하고 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리그 정상급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18에 머물러 있다. 우투수 상대 성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바꿔 말하면 우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페라자가 평범한 타자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2024시즌에도 우타석에서의 타격은 약점으로 평가됐다. 당시 페라자는 우투수 상대 타율 0.269, 좌투수 상대 타율 0.237을 기록했다. 2026시즌에는 전체적인 타격 성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좌우 타석의 기록 편차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페라자의 지금까지의 성적은 발전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숙제도 여전히 남기고 있다.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 등 여러 구종에 대한 대응력도 좋아지면서 2024시즌 보다 더 까다로운 타자가 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커브와 좌투수 상대 성적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있다. 페라자가 이 부분까지 보완한다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그를 막을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약점이 없는 타자는 없겠지만 지금의 편차를 보면 어느 정도의 보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결국 페라자가 지금의 성적을 마지막까지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약점이 되는 부분인 좌투수 상대법과 커브 공략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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