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규모 7.8 강진…최소 35명 사망·쓰나미 경보
[앵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35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3층 건물이 순식간에 내려앉습니다.
학교 건물 밖으로 대피한 학생들은 몸을 낮추고 버텨봅니다.
땅이 계속 흔들리더니 운동장에 있던 철제 지붕이 그대로 무너집니다.
또 다른 학교.
강당에 모여 있던 학생들이 놀라서 뛰쳐나갑니다.
지진에 수영장 물이 흔들려 넘치고, 도로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전 7시 반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남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6.7의 지진을 비롯해 여진이 2백여 차례 이어졌고 최소 9회는 민다나오섬 전역에서 느껴질 정도로 강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민다나오섬에는 우리 교민 수천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외교부는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맹봉호/필리핀 민다나오 남부 한인회장 : "형광등이 왔다갔다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밖으로 뛰어나갔죠. 교민 단톡방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교민 피해는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인근 해안에선 최고 1.4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고, 필리핀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까지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고 학교 수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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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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