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궁전랜드’ 긍정 검토, 시트콤 부활 신호탄 쏠까

황지민 2026. 6. 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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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차준환이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시트콤이 안방 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제공=판타지오
시트콤이 안방극장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다양한 포맷을 통해 그 수요는 입증돼 왔다/사진제공=KBS, 쿠팡플레이

[뉴스엔 황지민 기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측이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시트콤이 다시 안방 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 '아역 출신' 차준환 귀환, 그리고 tvN이 내놓은 12년 만의 승부수

6월 7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차준환이 tvN 새 시트콤 '궁전랜드'에서 성대한 역 출연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전랜드'는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들이 기숙사에서 부대끼며 사는 일상을 담은 시트콤이다. 차준환은 아역 시절 MBC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성인이 된 뒤 연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다만 캐스팅 못지않게 눈에 띄는 대목은 작품 자체다. '궁전랜드'는 2014년 종영한 '푸른거탑 리턴즈' 이후 tvN이 12년 만에 내놓는 시트콤이다. 연출은 드라마 '아홉수 소년' '톱스타 유백이' 등을 만든 유학찬 PD가 맡는다.

한동안 편성표에서 지워졌던 장르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이번 소식은 '시트콤 부활'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읽힌다.

시트콤은 한때 안방극장 주력 포맷이었다. SBS '순풍산부인과', MBC '하이킥' 시리즈 등이 잇따라 선풍적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시트콤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시청률 보증수표와도 같았다.

그러나 케이블·종편 부상과 시청 환경 변화 등이 맞물리며 시트콤은 지상파에서 밀려났다. SBS는 2012년 3월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끝으로 시트콤 편성이 사실상 끊겼다. '하이킥' 시리즈로 흥행했던 MBC도 2012년 12월 '엄마가 뭐길래'를 끝으로 일일 시트콤을 중단했다. 시청률과 광고 판매 부진이 이유였다. 비슷한 시기 KBS에서도 시트콤이 자취를 감췄다. 시트콤이 지상파 3사에서 사실상 명맥이 끊긴 것이다.

■ 플랫폼 바꾼 '시트콤 문법'… 유튜브·OTT서 증명된 웃음의 힘

그렇다고 시트콤적 웃음에 대한 수요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TV 모니터에서 사라진 코미디는 유튜브 등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 꾸준히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미디언 김해준 유튜브 상황극 '낭만부부'다. 믹스커피를 든 중년부부를 내세운 이 시리즈는 본편 합산 조회수 500만 회 이상, 숏츠 조회수는 1000만 회에 육박하며 자리를 잡았다.

'낭만부부'의 힘은 단순 모사가 아니라 생활 정서를 따뜻한 온도로 붙잡아두는 데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과거 생활밀착형 시트콤이 잘했던 문법이 형태를 바꿔 살아남았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SNL 코리아' '스마일 클리닉'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시트콤 부활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스마일 클리닉’은 강남의 한 피부과를 배경으로 직원들의 기싸움과 욕망을 그린 메디컬 오피스 코미디다. 당초 일회성으로 선보인 콘텐츠였으나, 첫 방송 이후 반응이 폭발하며 고정 코너로 자리 잡았다.

‘스마일 클리닉’은 첫 공개 직후 펀덱스·컨슈머인사이트 등 주요 화제성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시리즈 주역들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상위권을 나란히 점유했다. 인기에 힘입어 쿠팡플레이에서는 시즌 7·8 에피소드를 묶어 시리즈로 공개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시청자 반응이다. 과거 안방 시트콤을 떠올리며 "옛날 시트콤이 생각나 반갑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현실 고증과 생활감, 선을 넘지 않는 풍자 코드가 옛 시트콤 정서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분명한 것은 시트콤적 웃음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디지털에서 검증된 정서와 포맷은 다시 안방을 두드리고 있다. 이 가운데 '궁전랜드'가 12년 공백을 메우고 시트콤 귀환의 시험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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