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안 잡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민주콩고 확진자 544명
무장충돌 이어져 방역 난항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민주콩고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54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번 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된 북동부 이투리주에서만 515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사망자는 최소 88명이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달 15일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조형’ 변종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투리·북키부·남키부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무장 충돌이 이어지는 지역 특성상 환자 추적과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대규모 피란민 이동과 의료 물자 부족까지 겹치며 방역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감염은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우간다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현재까지 우간다의 누적 확진자는 19명, 사망자는 2명이다. 확진자 중 14명은 민주콩고에서 유입됐고 나머지 5명은 2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같은 확산세에 아랍에미리트(UAE)와 모리셔스는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 등 3개국에 대해 전면적 입국 제한을 결정했다. 우간다는 민주콩고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민주콩고에 이어 이날 우간다를 방문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보건 당국자들을 만나 현지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순교자의 날’ 행사를 취소한 우간다 정부의 결정을 언급하며 방역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민주콩고와의 국경을 전면 봉쇄한 강경 조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성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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