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3%·5%대 상승…급등락에 "조울증 코스피"
외인, 22일째 '팔자'…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삼전·닉스 3%·8%대 상승…'30만전자·200만닉스'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9일 코스피는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장중 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3.91포인트(3.53%) 오른 7,748.32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 장 초반 한때 4.85% 뛴 7,847.7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세에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오름폭을 줄여 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2.58% 급등해 86.27로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VKOSPI는 장중 한때 87.50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 기록한 올해 전고점(83.58·3월 5일)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거래소가 해당 지수의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기도 하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12억원과 1천606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쌍끌이'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22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4천86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정반대로 외국인이 1천304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과 1천31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선언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내렸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0%, 0.86%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9.87%)과 샌디스크(5.30%),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은 직전 거래일 급락을 딛고 반등에 나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반도체주 중심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환율 폭등세 진정에 힘입어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이틀 동안 폭락 충격이 컸던 만큼, 이번 반등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는 수요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할 수 있다"며 "주중 남은 기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조울증 코스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전일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오늘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짚었다.
전날 각각 '30만전자'와 '200만닉스' 타이틀을 내준 국내 반도체 대장주는 하루 만에 이를 되찾았다. 장중에도 타이틀은 견고하게 지켜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3.55% 오른 30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31만2천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8.01% 오른 206만4천원으로, 이날 한때 207만7천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스퀘어(5.46%), 삼성전기(10.04%), 삼성생명(1.07%), 기아(7.53%)는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물산(-1.35%), HD현대중공업(-1.93%) 등은 약세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소식에 주목을 끌었던 현대차(-2.35%)와 LG전자(-13.06%), 네이버(-10.39%)도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9.78%)와 전기·전자(4.80%), 섬유·의류(4.13%)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IT서비스(-4.87%)와 운송장비(-0.76%), 전기·가스(-0.57%) 업종은 상승장을 쉬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51.22포인트(5.62%) 오른 962.61이다.
지수는 이날 26.30포인트(2.89%) 오른 937.69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971.40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461억과 1천54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3천57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물질이 유럽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의향 통지(Intention to Grant)를 받았다는 소식에 11.74% 급등,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로 올랐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1.69%)과 에코프로(1.24%), 레인보우로보틱스(0.49%), 주성엔지니어링(4.27%)은 오르고 있고, 파두(-3.75%), 로보티즈(-3.11%) 등은 약세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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