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결산] 대통령 얼굴로 치른 선거…'뉴이재명' 효과 얼마나 있었나

2026. 6.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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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발표 지켜보는 민주당 연합뉴스 제공

뉴이재명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만들어져, 이재명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를 중심에 둔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지지층을 뜻하는 신조어

6·3 지방선거 전 이재명 대통령의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 '뉴이재명' 이라는 신조어가 더불어민주당 안팎을 달궜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에 더해 실용 노선을 표방한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부류가 생겼다는 데 고무된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의 가장 큰 전략은 '이재명 대통령' 이었습니다.

이 대통령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SNS를 통해 부동산 정책 등 선거 파급력이 적지 않은 메시지들을 발신했습니다.

'뉴이재명' 효과는 얼마나 있었을까. 21대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추정해 봤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성격이 다르고,21대 대선 투표율은 79.4%,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1.0%로 차이가 있지만, 양쪽 지지층 결집력이 비슷했다는 가정하에 득표율을 살펴보겠습니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수는 1,728만 명으로 49.4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1년 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광역단체장 투표 기준 1,442만 표(전북 무소속 김관영 후보 포함)를 얻어 전체 유권자의 53.78%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폭 상당수는 영남권과 일부 비수도권에서 나타났는데, 그 중 영남권의 변화가 가장 고무적이었습니다.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대구의 득표율 상승이 가장 크게 두드러졌습니다.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23.22%를 득표했는데, 김부겸 후보는 45.05%를 얻은 겁니다. 부산도 이 대통령은 40.14% 득표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50.52%가 전재수 후보를 찍었습니다.

두 지역은 후보 개인기가 크게 작용한 곳들입니다. 김부겸 후보의 경우 중도·보수층이 민감하게 반응한 조작기소 특검법이나 스타벅스 논란과 거리를 두고 철저히 인물 중심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전재수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북구에서만 56.02%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 이 대통령의 북구 득표율은 41.44%였습니다.

경남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김경수 후보가 21대 대선 때의 이 대통령 득표율(39.40%)을 웃도는 48.71%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영남권과 일부 비수도권의 득표율 상승은 뉴이재명 효과에 더해 후보 개인 경쟁력,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선 때 얻은 득표율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치러졌던 2022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대선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던 현상과 대비됩니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 패배의 후유증이 큰 모습입니다.

정원오 후보는 성동, 관악, 동대문, 은평등에서 21대 대선 때 이 대통령 득표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 후보의 정치적 고향 성동구에서 득표율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정 후보는 51.21%의 표를 얻었고, 이 대통령 득표율은 45.19%였습니다. 반면 용산, 서초, 동작, 강남에서는 득표율이 대선 때보다 떨어졌습니다.

또 투표율이 높았던 구들에서 정 후보가 패배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초구 투표율이 66.3%로 가장 높았고, 성동(66.2%), 양천(66.1%) 송파(65.8%) 강동(65.8%) 순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정 후보가 이긴 곳은 성동뿐입니다.

당내에서는 경기도에서 안산, 용인, 하남시장 그리고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장을 탈환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결과로 꼽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수도권 선거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부동산 이슈와 스타벅스 논란, 그리고 선거 국면에서 발의된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 취소' 논란이 수도권 '스윙보터'의 민심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대통령을 간판으로 내걸고 치른 첫 전국 선거에서 12승이라는 성적표에도 웃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책임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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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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