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리워드, 걷기·퀴즈에만 편중

최찬흥 2026. 6. 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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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탄소절감 효과 미미…실천행동별 지급액 조정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 대표적인 기후정책인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리워드 지급이 일부 실천행동에만 집중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도민이 앱을 내려받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16개 탄소중립 활동(기후행동)을 수행하면 지역화폐로 연간 최대 6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9일 경기도의회가 낸 2025년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전체 사업비 350억원 가운데 리워드로 지급된 금액은 310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천행동별 리워드 지급액은 '걷기'가 139억6천여만원(44.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중교통 이용' 90억6천만원(29.2%), '기후퀴즈' 56억6천만원(18.2%) 등이었다.

전체 16개 실천행동 가운데 3개 실천행동 리워드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보고서에서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 등 이동 관련 행동들은 건강 증진, 개인적 선호,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참여 전부터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고려돼 실제 사업으로 인한 탄소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후퀴즈의 경우 퀴즈를 통한 정보 제공이 탄소절감에 미치는 효과가 불명확함을 감안할 때 역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이동 관련 행동과 퀴즈에 대한 리워드를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텀블러 할인카페 찾기, 배달음식 다회용기 이용,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등의 실천행동 리워드 지급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탄소절감에 효과가 높은 행동에 대한 참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의회 지적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면서 "도민들의 수용성 등을 감안해 실천행동별 리워드 지급액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7월 출시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가입자는 현재 198만6천명에 달한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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