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경남도청 압수수색

안지산 기자 2026. 6. 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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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공보관실·ENG영상실 등 진행
“경남도청 외 다른 장소서도 압수수색 진행”
선거 때 제기된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본격화
9일 경찰이 경남도청 공보관실을 압수수색을 했다.경찰이 압수물을 경남경찰청으로 가져가고 있다./김구연 기자

6.3 지방선거 기간에 제기된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딥페이크(인공지능 조작 영상)·관권선거' 의혹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9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도청 공보관실·ENG영상실(영상편집실) 등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압수물 2상자를 옮겼는데 공보관실에서 PC 본체, ENG영상실에서 PC 본체와 영상 저장 장치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현직 공보관실 공무원 집 컴퓨터·휴대전화 등도 수거했다.

확인된 압수수색 장소는 경남도청, 창원시 성산구 박완수 도지사 후보 캠프 사무실,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곳으로 알려진 창원시 의창구 한 디자인회사 등 3곳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남도청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수사 진행 중이라 압수수색 장소·압수물품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경찰 압수수색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될 때 박 지사는 고성군 마암면 재해예방사업 현장을 점검하러 나가 있었다.
9일 경찰이 경남도청 공보관실을 압수수색을 했다.경잘이 압수물을 경남경찰청으로 가져가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번 압수수색은 도지사 선거 막바지에 터져나온 '딥페이크·관권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 4일 관련한 사건 5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는 지난달 29일 박 후보 캠프 관계자·전현직 경남도 공무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일 밤 도선관위에 사건을 제보한 박 후보 캠프 측 영상 제작자 ㄱ 씨를 불러 조사했다. ㄱ 씨는 박 후보 측이 지난 3월 중순부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를 포함한 영상을 30여 개 제작,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선관위에 제보한 바 있다.

또한 ㄱ 씨는 지난달 경남도 현직 공무원들이 김 후보 관련 영상을 만들도록 하고 자료를 제공하며 수정까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ㄱ 씨는 선관위에 디지털 증거, 현직 공무원 음성 녹음파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ㄱ 씨에게 영상 제작 지시·자료 제공했다면 공무원 선거 중립 위반에 해당한다. 또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누구든지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만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 또는 게시해서는 안 된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