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피털그룹, SK하이닉스 대량 매도…韓 상장사 지분 조정 [마켓시그널]

운용자산(AUM)이 3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더캐피털그룹이 SK하이닉스 지분을 1.5%가량 정리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매도 전까지 더캐피털그룹은 SK하이닉스의 4대 주주였다. 더캐피털그룹은 BNK금융지주 지분도 일부 처분한 반면 KT&G와 유진테크는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의 SK하이닉스 주식은 올해 1월 30일 3613만 7758주(지분율 4.96%)에서 지난달 29일 2461만 5832주(3.45%)로 감소했다. 캐피털그룹은 2~5월 SK하이닉스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털그룹은 주식 매도 이유를 “투자자금 회수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캐피털그룹은 SK하이닉스의 4대 주주였고 한때는 지분을 7% 넘게 보유했다.
1931년 설립된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은 운용자산이 3조 달러에 근접한다. 전 세계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면서 장기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털그룹은 BNK금융지주 지분을 6.10%에서 5.04%로 줄인 반면 KT&G 지분은 5.61%에서 7.21%로 늘렸다. KT&G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 장기간 강화해온 주주환원 정책을 올 하반기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KB증권은 KT&G의 연간 시가배당률을 최소 3.6%로 전망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캐피털그룹은 KT&G의 4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캐피털그룹은 이날 코스닥 상장사 유진테크 지분을 5.23%에서 6.54%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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