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6만여 표차, 재선거 사유 영향 못미쳐”
“시·구의원은 부분 선거 가능성”
“장동혁 ‘재선거’, 정치적 구호 불과”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0/ned/20260610142303091werw.jpg)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와 관련 “시장 후보 간 격차가 6만여 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적은 표 차이로 당선이 갈리는 시의원·구의원 선거에 대해선 “부분 선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재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이 가지는 위상이나 엄중함에 비춰 봤을 때 제가 재선거를 언급하는 건 자제 해야 되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젊은이들이 거기에 대해서 재선거 화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요구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더 선거관리를 엄중히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청년들의 요구로 재선거 소송까지 갈 경우 응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소송이라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소송이 이뤄져서 소청을 거치고 무효소송까지 가면 그 결과에 대해서 승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선거를 할 경우) 법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유가 있어야 된다고 규정돼 있다. 그 점을 존중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선거 재선거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보면 (서울시장 여야 후보 간) 격차는 6만표 이상 벌어졌지 않았나. 현실적으로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가 어려운 구조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6만259표(1.15%포인트)를 더 얻고 당선됐다.
다만 오 시장은 “부분 선거에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시의원, 구의원, 비례대표는 몇백 표 차이로 바뀌는 곳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도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의 총의를 모은 적이 있나”고 반문한 뒤 “대표로서 하는 얘기니 정치적인 구호로 기능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청년들의 재선거 요구에 대해선 “절차적 정의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은 공정하지 못한 것을 참지 못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져서 우리 사회에 대한 좌절감이 큰데, 마지막 남은 공정한 기회마저 허물어졌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K-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 허물어진 게 젊은이들 가장 분노케 하는 요소”라며 “국민소득 이나 문화적인 힘, K-콘텐츠의 세계적인 평가가 높은 수준으로 올랐는데 난데없이 용지가 부족해서 투표 못하는일이 벌어지니까 이건 참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부실을 넘어서 부정이라는 판단에 이르게 된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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