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최혜진의 LPGA 첫 우승 이끌까…세계 1위 코르다는 절친과 팀 대항전 출전

다우 챔피언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일한 팀 대항전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72개 팀이 경쟁한다. 메이저 대회 사이에 끼여있는데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없어 톱랭커들은 대부분 건너뛴다.
그런데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CC(파70)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3위 김효주가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와 짝을 이뤘다. 동료 선수를 도와주기 위해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효주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짝을 이룬 선수는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 다승왕, 대상 등을 수상한 뒤 2022년 미국에 진출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그동안 32차례 ‘톱10’에 오르며 통산 670만달러(약 102억원)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우승 없는 선수 중 통산 상금 1위’라는 원치 않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위 코르다지만 두 선수를 합치면 김효주가 3위, 최혜진이 17위인 이들 조가 가장 높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 K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김효주가 최혜진의 LPGA 투어 첫 우승을 이끌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넬리 코르다는 2022년 언니 제시카 코르다와 팀을 이뤄 공동 8위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이번 대회에 나온다. 함께 출전하는 선수는 올리비아 코완(독일)이다.
코완은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2022년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지난해 CME 포인트 랭킹 123위에 그친 탓에 올 시즌 출전한 대회도 3개에 그치고 있다. 세계랭킹은 182위에 불과하다.
지난 8일 끝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코르다가 휴식을 취하는 대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절친’인 코완을 돕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함께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코르다는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포섬 방식(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2·4라운드는 포볼 방식(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성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포볼 방식은 한 명만 잘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지만 포섬 방식은 두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세계랭킹 1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대니엘 강(미국)과 4번째로 함께 출전한다. 2021년 처음 짝을 이룬 이들은 2024년부터 3년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대니엘 강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둔 선수지만 2022년 척추종양 치료를 받은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 세계랭킹이 603위까지 떨어진 그는 LPGA 투어 CME 포인트 순위도 현재 142위에 머물러 내년 시드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리디아 고로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언니’ 대니엘 강에게 2년짜리 투어 카드를 선물하고 싶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임진희·이소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동명이인’인 이정은5와 이정은6가 한 팀을 이뤘다. 김아림과 윤이나, 주수빈과 안나린, 전지원과 강민지도 한국 선수끼리 호흡을 맞춘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5위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출전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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