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새로운 시도…빅데이터로 복지 사각지대 고위험군 찾는다
‘신청주의 복지’ 한계 극복…촘촘한 통합돌봄 안전망 구축

고양특례시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합돌봄이 시급한 대상자를 선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다.
시는 오는 7월 3일까지 한 달간 ‘통합돌봄 우선관리 대상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공단이 제공한 2천300명 중 검토를 거쳐 전수조사 대상자를 확정했다.
장기요양 등급 신청 후 기각 또는 각하된 시민 및 재가급여 미이용자 등 복합적인 돌봄 욕구가 예상되는 시민이 주요 대상이다.
조사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 통합돌봄 담당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유선 상담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상자의 건강 상태 및 거주 환경, 돌봄 제공자 유무,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실제 지원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들은 다양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받게 된다.
고양시 ‘통합돌봄 서비스 메뉴판’에 따르면 총 66개 지원사업이 의료→건강관리→요양→일상생활→주거→사례관리까지 생애 전반 돌봄 체계로 구축돼 있다.
특히 고양시 자체 특화 사업인 ‘고양 온돌’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약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복약을 지도하는 ‘약속이음’을 비롯해 가사·식사·이동지원 등을 제공하는 ‘생활이음’ 및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공간이음’ 등 세부사업으로 이뤄진다.
이 외에도 의료,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 주거환경 개선, 고독사 예방 등 다양한 분류에서 통합돌봄을 진행한다.
시는 서비스 제공 이후에도 만족도 조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복지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정보 부족이나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지원을 받지 못했던 잠재적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시는 신청주의 행정의 한계를 넘어 돌봄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적기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지역에서는 정부가 지난 3월 본격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 가운데, 고양시 역시 빅데이터 기반 발굴 체계를 도입해 적극행정에 나섰다는 긍정 평가가 나온다.
이상목 통합돌봄팀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합돌봄 필요 대상자를 선정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경기도 내 타 지자체에서 선례가 없던 시도”라며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행정복지센터 담당 직원 및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담당자 등이 참석해 매주 진행되는 통합지원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대상자별 지원방안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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