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과 웨스트햄 뒤흔드는 악질적 미투 가해 의혹… 궁지 몰린 설리반 웨스트햄 전 구단주, 피해자 증언만 7명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피해자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보다 더 악질적인 성비위 가해자도 찾기 어렵다. 최근 갑작스럽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직에서 물러난 데이비드 설리번을 두고 하는 말이다.
BBC와 <더 타임스>가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 만한 폭로를 내놓았다. BBC는 <더 타임스>와 공동 취재를 통해 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에서 설리번 전 구단주의 성비위 의혹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전 구단주는 1980년대부터 수십 년 동안 자신이 소유했던 <선데이 스포츠>, <데일리 스포츠> 등을 통해 모델 활동을 희망하던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커리어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취재에는 무려 7명의 피해자가 증언에 나섰으며, 사건 당시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차마 보도 윤리상 기사로 옮기기 어려운 수준의 구체적인 증언들도 이어졌다. 설리번 전 구단주는 업무 미팅과 오디션 등을 명목으로 여성들과 접촉한 뒤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수위 높은 성행위를 피해자에게 강요했다. BBC는 과거 설리번이 자신을 두고 "여자를 우표처럼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왜곡된 여성관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설리번의 과거 이력도 조명했다. 1970년대부터 여성 노출 사진이 담긴 성인 잡지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훗날 웨스트햄 구단주가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은 공동 구단주직에서 물러난 뒤 성명을 통해 "최근 내 사생활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들이 방송과 기사로 공개될 예정이다. 허위 의혹은 언론에 의해 선정적으로 부풀려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성인 산업에 종사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설리번은 "사업의 특성상 수천 명의 여성을 만나는 만큼 일부 부적절한 주장이 나오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은 웨스트햄 공동 구단주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단 지분 38.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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