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비만신약 경쟁력 입증…‘위고비’ 넘었다

김동주 기자 2026. 6. 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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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HK이노엔이 도입한 차세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가 글로벌 학회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시험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대표 주자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높은 체중 감소율과 개선된 안전성을 보이면서 향후 국내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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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 발표 임상 2상서 체중·허리둘레 감소 효과 확인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 에크노글루타이드 임상 결과 발표 현장 모습. /HK이노엔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HK이노엔이 도입한 차세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가 글로벌 학회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시험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대표 주자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높은 체중 감소율과 개선된 안전성을 보이면서 향후 국내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HK이노엔은 파트너사인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cAMP 편향(biased)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수용체 신호 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약효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도록 설계된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지난 2024년 해당 후보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적응증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 내 17개 의료기관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에크노글루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두 약물 모두 동일한 2.4mg 용량을 주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받았다.

20주간의 치료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체중 감소율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소제곱평균 기준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가 -12.8%, 세마글루타이드는 -9.5%로 집계돼 약 35%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체중을 10% 이상 줄인 환자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의 74%가 체중 10% 이상 감량에 성공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40%에 그쳤다.

신체 계측 지표 개선에서도 에크노글루타이드가 앞섰다. 허리둘레는 평균 10.5cm 감소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8.7cm보다 큰 감소 폭을 보였으며, 팔둘레와 목둘레 등 다른 체성분 지표에서도 우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회사 측은 에크노글루타이드가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cAMP 편향 설계를 통해 치료 효과와 내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리농 지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편향형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혁신적인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보물질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개발 가능성과 시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비만·당뇨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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