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인은 4명 중 1명뿐···민주주의 인식도 하락

최경윤 기자 2026. 6.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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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인들 사이에서 자국의 위상과 가치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증가한 반면, 미국이 ‘세계 최고’라고 평가한 미국인은 4명 중 1명에 그쳤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0%로 나타났다. 2024년(26%)과 2016년(19%)보다 높아진 수치다.

반면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한 비율은 25%였다. 2024년(21%)보다는 높지만 2017년(33%)보다는 낮은 수치다.

응답자의 44%는 미국을 ‘뛰어난 여러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이는 2024년(51%)보다 감소한 수치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미국의 위상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44%는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같은 응답이 22%에 그쳤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미국 정체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감소했다. 해당 비율은 66%로, 2021년(80%)보다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자의 81%가 이를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한 반면 30세 미만에서는 51%에 그쳤다.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4%만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51%는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고, 15%는 한 번도 유효한 적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미국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세계 각국의 문화와 가치가 융합되는 점을 꼽은 비율은 55%였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6%가 이에 동의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약 40%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16~20일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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