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음에 안 들지만 초밥은 못 참아”… 중국 MZ, 5시간 줄서서 먹는다
80개 넘는 접시 쌓은 영상 화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더우인과 샤오훙수에서는 스시로에서 식사를 마친 뒤 빈 접시를 높이 쌓아 올린 이른바 ‘스시로 타워’ 인증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0개가 넘는 접시가 쌓인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며 수백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스시로는 일본에서는 가성비 회전초밥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하나의 ‘체험형 외식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2021년 광저우에 첫 매장을 연 스시로는 지난해 말 상하이 진출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개점 당시 약 700개 팀이 몰렸고 일부 고객은 최대 14시간을 기다렸다. 현재도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주말마다 200~500팀이 대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번화가 매장에서는 5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약 30위안(약 6800원)을 주고 대기 순번을 구매하기도 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열광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시로 운영사인 일본 푸드앤라이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연간 목표치의 약 7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 주가도 올해 들어 약 23% 상승하며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토픽스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스시로의 해외 매장 수는 234개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과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집중돼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매장을 3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스시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중국 매장의 메뉴 가격은 8~28위안(약 1800~6300원) 수준이다. 장기 디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일본식 초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선전에 거주하는 24세 직장인 덩단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시로를 방문하며 한 번에 약 200위안(약 4만5000원)을 쓰고 25접시 정도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회전초밥 체인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다”고 평가했다.
스시로는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매장 내 디지털 주문 시스템인 ‘디지로(Digiro)’를 통해 고객이 60위안(약 1만4000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 시 초밥 캐릭터 피규어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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