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음에 안 들지만 초밥은 못 참아”… 중국 MZ, 5시간 줄서서 먹는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6. 6.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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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맛집으로 SNS 타고 인기
80개 넘는 접시 쌓은 영상 화제
이미지=챗GPT
중국 MZ 청년들이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를 먹기 위해 5시간 넘게 줄을 서며 기다릴 정도로 스시로가 중국에서 예상 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SNS 입소문 덕분에 스시로 매장 앞에는 수백 팀의 대기 줄이 늘어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더우인과 샤오훙수에서는 스시로에서 식사를 마친 뒤 빈 접시를 높이 쌓아 올린 이른바 ‘스시로 타워’ 인증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0개가 넘는 접시가 쌓인 영상은 큰 화제를 모으며 수백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스시로는 일본에서는 가성비 회전초밥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하나의 ‘체험형 외식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2021년 광저우에 첫 매장을 연 스시로는 지난해 말 상하이 진출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개점 당시 약 700개 팀이 몰렸고 일부 고객은 최대 14시간을 기다렸다. 현재도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주말마다 200~500팀이 대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번화가 매장에서는 5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약 30위안(약 6800원)을 주고 대기 순번을 구매하기도 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열광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시로 운영사인 일본 푸드앤라이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연간 목표치의 약 7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 주가도 올해 들어 약 23% 상승하며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토픽스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현재 스시로의 해외 매장 수는 234개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과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집중돼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매장을 3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도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스시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중국 매장의 메뉴 가격은 8~28위안(약 1800~6300원) 수준이다. 장기 디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일본식 초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선전에 거주하는 24세 직장인 덩단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시로를 방문하며 한 번에 약 200위안(약 4만5000원)을 쓰고 25접시 정도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회전초밥 체인보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다”고 평가했다.

스시로는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매장 내 디지털 주문 시스템인 ‘디지로(Digiro)’를 통해 고객이 60위안(약 1만4000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 시 초밥 캐릭터 피규어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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