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포커스] “불안을 확신으로 바꾼 4분의 기적”…한세대 권은정 학생, DIMF를 뒤흔든 ‘진심의 무대’

전남식 기자 2026. 6.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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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경연서 최우수상 거머쥔 차세대 디바
▲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에 재학 중인 공연예술전공 권은정 학생이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주관한 '제12회 DIMF 뮤지컬스타'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를 비롯해 중화권,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참가자를 포함한 총 1,137명(1,085팀)이 지원해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제12회 DIMF 뮤지컬스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권은정 학생) /사진제공=한세대학교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졸업'은 설렘보다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내가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무거운 질문을 품고 무대에 오른 한 청년이 마침내 그 해답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 공연예술전공 21학번 권은정. 그가 국내외 1,137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뮤지컬스타'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 이번 파이널 라운드는 한국,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4명의 정예 파이널리스트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이었다. 이 뜨거운 무대에서 권은정은 기술을 넘어선 '진정성' 하나로 객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건 내 이야기"…관객의 마음을 울린 무대

권은정이 파이널 무대에서 선택한 곡은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의 넘버 '새로운 내일'과 '동대문'이었다.

그의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학생 신분으로 마주하는 마지막 도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인간 권은정'의 서사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기 때문이다. 화려한 테크닉에 치중하기보다 가사 한 줄, 대사 한 마디에 자신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그의 무대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끌어낸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권은정 학생은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연습에 집중했고, 저와 같은 감정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하고 싶어 진심을 담았습니다."

그는 수상의 기쁨 속에서도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 매 순간 '새로운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 권은정 학생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의 넘버 '새로운 내일'과 '동대문'을 선보이며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 진정성 있는 무대로 심사 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학생 신분으로 마지막 도전에 임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며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권은정 학생이 파이널라운드에서 공연 중인 장면) /사진제공=한세대학교

▲콩쿠르 대상 이어 DIMF 최우수상까지…'한세대'가 키워낸 보석

권은정의 이번 수상은 우연이 아닌, 끈질긴 노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만들어낸 필연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24년 '제2회 대한민국 국제 뮤지컬 콩쿠르'에서 전체 부문 대상을 받으며 스타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뮤지컬 배우들의 꿈의 무대인 DIMF에서 최우수상까지 석권하며 '괴물 신인'의 존재감을 굳혔다.

이러한 성과의 뒤에는 실기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세대학교의 교육 철학이 있었다. 공연예술전공 이희숙 주임교수는 "권은정 학생이 연이은 큰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현장에 강한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기 중심 교육과 무대 경험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를 넘어 '위로'가 되는 배우를 기대하며

권은정의 수상은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취업난과 불안정한 미래 앞에서 흔들리는 이 시대의 모든 청춘에게 "진심을 다하면 반드시 내일은 온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흔들림을 무대 위 에너지로 승화시킬 줄 아는 영리하고 단단한 배우가 앞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어떻게 뒤흔들지, 그의 '새로운 내일'이 기대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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