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젠슨, 네이버 1784 방문…"GPU는 행복"

이상현 기자 2026. 6. 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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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AI 동맹 공식화…GW급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젠슨황 엔비디아 CEO, 이해진 네이버 의장.

“걱정 마세요. 제겐 GPU가 있습니다(Don’t worry. I have GPUs.)”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해 네이버웹툰 대표작인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마지막 대사를 채우는 이벤트에서 이 같은 문구를 남겼다. 그는 “GPU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진다”며 “GPU는 곧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진 네의버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 일은 깻잎이다. 쌈 싸서 한 번에 드세요”라고 적었다. 최근 황 CEO와 함께한 삼겹살 회동을 언급한 것이다. 이 의장은 “얼마 전 삼겹살 회동을 했기에 잔상이 남았다”며 “일과 행복을 분리하지 말고, 한번에 찾을 수 있는 좋은 길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네이버는 치지직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GPU 기반 슈퍼팟(SuperPOD)을 구축한 기업”이라며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황 CEO가 직접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양사의 파트너십 청사진을 설명해줬다”고 소개했다.

또 “네이버는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하는 기업”이라며 “급증하는 GPU 및 AI 수요에 대응해 미래가 아닌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네이버와의 주요 협력 분야로 △엔비디아 네모트론(Nemotron) 연합 합류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 △로보틱스 협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네이버는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 12곳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2027년 55M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 중동, 유럽 시장까지 확장가능한 AI 인프라 사업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 CEO는 이후 진행된 미디어 스크럼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서울대 행사에서 ‘K-젠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당시 행사에서 “요즘 ‘K’가 붙으면 인기를 끈다”며 “이제 나도 K-젠슨이다. 다음부터는 K-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행사 마지막까지 “고(Go) 네이버”, “고(Go) 코리아”를 여러 차례 외치며 네이버와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