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MS, 캐나다 잠수함 최종 사업자 결정 앞두고 대규모 채용 돌입

길소연 기자 2026. 6. 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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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 처리 위해 1000명 신규 채용
인력 충원과 생산 설비 가속화로 자국 내 수주 처리 역량 입증…해외 수주전 우위 확보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 처리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TKMS)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막대한 수주 잔고와 글로벌 잠수함 발주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비스마르(Wismar) 조선소를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고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인력을 충원해 자국 내 수주 처리 역량을 입증해 해외 수주전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9일 독일 금융미디어 아크티엔체크(AktienCheck)에 따르면 TKMS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 처리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프로젝트와 수주 대응을 위한 인력 채용이다.

TKMS가 인력 충원에 나선 건 막대한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해외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인력 투입 지연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인력 수급이 원활하고 건조 납기 준수율이 높은 한화오션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TKMS이 운영하고 있는 킬(Kiel)과 비스마르(Wismar) 조선소의 건조 물량은 2040년까지 가득 찬 상태이다. 킬 조선소는 전 세계 디젤-전력 추진 잠수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핵심 기지이고, 2022년 인수한 비스마르 조선소도 글로벌 잠수함과 군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TKMS의 군함과 잠수함 수주 급증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해군 재무장 기조가 확산하면서 부터다. 여기에 독일 해군과 노르웨이가 공동 진행하는 차세대 212CD형 잠수함 프로젝트가 최대 12척 규모로 확대됐고, TKMS가 독일 F127 차세대 방공 프리깃함 사업의 단독 입찰자로 참여하면서 생산 인력 확보는 더욱 시급해졌다.

TKMS의 누적 수주 잔고는 206억 유로(약 36조 3000억원)이다. 이는 9년 이상 조선소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이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오는 24일 260억 유로(약 45조 8000억원) 규모의 F127 호위함 사업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 해당 사업이 승인되면 TKMS의 수주량은 하룻밤 사이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앙겔리카 캄벡(Angelika Kambeck) TKMS 인사 담당 이사는 "TKMS가 기존의 엔지니어 채용을 넘어 경력 전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킬과 비스마르 조선소의 생산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KMS는 수주 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비스마르 조선소의 개조 공사도 진행 중이다. TKMS는 작년 초부터 2억 유로(약 3388억원)를 투자해 조선소 내부를 현대화하고, 군용 잠수함을 조립 라인(flow-line) 방식으로 연속 건조할 수 있는 자동화된 압력 선체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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