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기 식었나…“좋게 보지만 선택은 안 한다”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와 진로 선택 의향이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전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실패 부담과 안정 선호 경향이 확산하면서 실제 선택은 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에 따르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국민인식 조사' 결과 창업 호감도는 66.6점으로 2024년 70.6점보다 4점 하락했다. 스타트업 호감도는 75.7점에서 73.2점으로 벤처기업은 75.8점에서 74.0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진로 선택 의향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창업 선택 의향은 52.0점으로 2년 전보다 4.7점 떨어졌고 스타트업은 56.2점으로 2.8점, 벤처기업은 58.9점으로 2.1점 각각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배태준 한양대 교수는 "창업·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진로로 선택하려는 의지는 상대적으로 더 약해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피하고 안정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창업 경험과 계획에 대한 응답도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49.7%는 창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각각 3.4%, 9.0%로 합계 12.4%였다.
창업 동기로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이 32.2%로 가장 많았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28.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32.7%) △자금 부족(30.6%) △관련 기술·지식 부족(13.1%)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낮게 평가됐다. 응답자의 59.7%는 자신의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답했고 이는 2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인식 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33.7%) △고소득 임금노동자 선호 분위기(21.2%) △기업가정신 교육 부족(21.0%) 등이 지목됐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실패를 끝이 아닌 재도전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도전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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