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부터 10대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 강등 당한 웨스트햄, 연이은 악재...공동 구단주, 부적절한 과거 의혹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이 수십 년 전부터 여성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BBC'와 '더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공동 취재를 통해 설리번을 둘러싼 여러 여성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혹은 1980년대부터 이어졌으며, 일부는 당시 10대였던 여성 모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7명의 여성이 설리번과 관련한 경험을 상세히 증언했다. 이들은 설리번이 자신이 운영하던 신문사 모델 채용 과정에서 성관계 또는 성적 행위를 요구하며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설리번은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은 성인 잡지와 신문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이다. 이후 축구계에 진출해 웨스트햄 공동 구단주로 활동해 왔다.
BBC는 별도로 설리번이 1990년대 당시 16~17세로 알고 있던 소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2003년 이전까지 16~17세와의 유상 성관계가 불법은 아니었다.
이번 의혹이 알려지기 직전 설리번은 웨스트햄 공동 회장 및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오래된 의혹들이 방송과 기사로 공개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모든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성인 산업에서 사업을 하며 수많은 여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주장들이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명예훼손성 보도를 반복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명을 공개한 여성 사샤 월은 1998년 24세였던 당시 모델 일을 구하기 위해 설리번의 자택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비즈니스 미팅이라고 생각했지만, 설리번이 개인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평가했고 이후 성적인 관계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거부하자 설리번이 놀란 반응을 보였으며, 집을 나가려 할 때 문이 잠겨 있어 두려움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17세 시절 설리번이 운영하던 신문사의 모델 선발 행사에 참가했다가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성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1999년 당시 20세였던 또 다른 여성은 설리번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뒤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후 해당 경험이 오랫동안 삶에 큰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설리번이 모델들에게 성적 대가를 요구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설리번은 과거 자신을 "우표를 수집하듯 여성을 수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바 있으며, 성인 잡지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뒤 1986년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세운 '선데이 스포츠'를 창간했다.
특히 과거 해당 신문이 미성년 소녀들의 16번째 생일을 카운트다운한 뒤 성인이 되자마자 상반신 노출 사진을 게재하는 코너를 운영했던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웨스트햄은 별도 성명을 통해 "설리번은 개인적으로 해당 사안을 해결하는 동안 구단 운영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리번은 현재도 웨스트햄 지분 38.8%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체코 출신 공동 구단주인 다니엘 크레틴스키가 지분 확대를 통해 구단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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