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관계 재설정 필요했던 중국, 북핵 언급 피하며 묵인"

2026. 6.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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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에서 '비핵화'는 공식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북중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중국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고 9일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빠진 건, 북한의 핵 보유를 중국이 묵인했다는 인상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핵에 관한 강한 태도를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중국에 묵인시키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며,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 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 측이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은 건 북한의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일 견제를 위해 북한을 끌어들이려는 중국과, 미국과의 대치에서 중국에 방패 역할을 기대하는 북한의 의지가 일치했다고 해설했습니다.

이어 일본 등 동맹국이 미국의 대중 억지력이 저하된 틈을 파고들어 대만 통일이라는 숙원을 가로막는 것은 시 정권에 절대로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중국이 동북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연계에 더해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니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개입을 배제하기 위해 아시아 질서의 주도권을 확립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시진핑식 먼로주의'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먼로주의는 제임스 먼로 제5대 미국 대통령이 1823년 밝힌 외교 방침으로,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간 상호 불간섭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외교적 고립 정책입니다.

아사히신문 역시 우크라이나 정세와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싸고 중국이 관리할 수 없는 북한과 러시아의 과도한 접근을 중국이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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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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