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8%…반도체 수출·설비투자 힘입어 ‘깜짝 성장’
1인당 국민총소득 3만6963달러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에 따르면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7%)보다 0.1%p 높은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6%, 3분기 1.4%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0.1%로 다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이후 올해 1분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장비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6.6% 늘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증가로 1.4%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 증가로 0.6% 늘어난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0.4% 감소했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1.1%p를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내수는 민간소비(0.3%p), 건설투자(0.2%p), 설비투자(0.6%p) 등을 중심으로 0.7%p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특히 ICT 제조업은 15.4% 급증한 반면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3.1%, 건설업은 2.2%, 농림어업은 4.3%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증가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국민소득도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1.0% 증가해 명목 GDP 성장률(10.5%)을 웃돌았다. 실질 GNI 역시 교역조건 개선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에 힘입어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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