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지난 한달 술로 잠들어, 얼마나 울었는지…" 컴백 앞두고 심경고백

이승길 기자 2026. 6. 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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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음반 발매 하루 앞두고 홀로서기 제작 과정의 처절한 고뇌 장문 고백
"나 홀로 감당...극심한 예민함에 밤마다 술 의지해 겨우 수면"
지민 /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AOA 출신 솔로 가수 지민이 새 음반 발매를 단 하루 앞두고, 소속사 없이 홀로 모든 앨범 제작 과정을 짊어져야 했던 극한의 심리적 압박감과 처절했던 고독한 분투기를 눈물로 고백해 가요계 안팎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민은 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드디어 발매가 하루 남았다”라며 “약 한 달 동안 나는 엉망이었다, 여기서도 설명 못 하고 저기서도 설명 못 한 채 세상에서 가장 예민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해 그간의 숨겨진 비화를 털어놓았다.

지민의 고백에 따르면, 홀로서기 이후 대형 기획사의 서포트 없이 진행된 이번 앨범 작업은 매 순간이 한계와의 싸움이었다. 그녀는 "혼자서 해나가려니 너무 벅찼고 신경 써야 할 건 너무 많아 마음이 힘들었다"라며 "발로 뛰며 촬영 허가가 되는 장소 중 마음에 드는 촬영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혼자서 소품으로 캐리어 두 개를 채웠으며, 의상을 직접 픽업하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러 다녔다"라고 처절했던 제작 환경을 전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면 축 처진 어깨로 한 시간 반 동안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해 내일 일정을 확인했다"라며 "한 달 내내 술도 못 마시는 내가 매일 술을 마셔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약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극심한 불면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특히 어제 마침내 뮤직비디오를 완성시키고 방송 심의를 통과시킨 직후를 떠올린 지민은 "심의를 넘기고 20분 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라며 "거울을 보니 얼굴은 온통 검은색 메이크업이 번져있고 입술은 부르텄으며, 양손은 너무 물어뜯어서 정신을 차려보면 피가 나 샴푸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신체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던 아찔한 순간을 생생히 묘사했다.

오랜 시간 앨범 작업으로 집을 비우며 홀로 남겨졌던 반려견 '꾸르'에 대한 미안함도 글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민은 "오래 집을 비워서인지 꾸르가 혈변을 본다, 삐졌는지 많이 외로웠던 건지 껌딱지였던 꾸르가 어느 순간부터 거실에서 따로 잔다"라며 "미안해서 계속 거실로 나가 데리고 오면 3분쯤 있다가 다시 나간다, 내가 꾸르한테 못 해준 건 기억 못 하고 오히려 서운해했더라, 미안해 꾸르야"라며 자책 섞인 눈물을 흘렸다. 또한, 연예계 홀로서기 과정에서 본인을 향한 대중의 시선에 대한 솔직한 고뇌도 털어놓았다. 그녀는 "노래가 좋고 뮤직비디오가 좋으면 뭐 하나, 많은 사람들은 내가 싫다는데"라며 "심지어 내가 가장 친했던 친구마저 나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을 받는다, 도움은커녕 내가 아끼는 친구의 발목을 잡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욱신욱신하고 먹먹하다"라고 여전히 이어지는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끝으로 지민은 "그럼에도 내 옆에 든든하게 남아 천방지축 나를 도와주고 서포트해 준 친구들아 고맙다"라며 "나는 큰 사랑을 바라지도 감히 상상하지도 않는다, 그냥 나를 믿어준 내 친구들, 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게 내 진심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지난 2012년 그룹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화려하게 데뷔해 가요계의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지민은, 지난 2020년 팀 내 불화 논란 등 각종 풍파를 겪으며 팀을 공식 탈퇴했다. 이후 긴 자숙의 시간을 거쳐 솔로 가수로 전향,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외롭게 확장해 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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