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극장골 ‘재현’ 선언한 황희찬 “그런 장면 매경기 보여드릴게요”
“카타르 극장골 재현 위해 손흥민과 많이 소통하고 있어”
‘전성기’ 1996년생 ‘절친’들과 함께 뛰는 특별함도 표현
새 소속팀 관련 질문엔 “대표팀만 생각하겠다” 선 그어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 하나를 연출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2-1을 만드는 골을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있었다. 당시 황희찬은 손흥민(LAFC)이 폭풍 질주로 상대 진영까지 몰고 와 건넨 패스를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이 골로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4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월드컵을 앞둔 황희찬은 8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이 형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그런 장면이 매 경기 나오면 좋겠다”며 “그러면 나에게도, 팀에도, 나라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장면을 만들기 위해 흥민이 형과 많이 소통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황희찬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김민재(뮌헨)와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1996년생 ‘절친’들이 전성기 나이에 맞이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워낙 어려서부터 친했고, 모든 부분을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저희 세 명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모두에게 특별한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잘 치러서 다음 경기들도 좋았다”며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픈 데도 없고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황희찬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2부로 강등되면서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반드시 개인 성적을 내야한다.
이에 대해 그는 “팀을 이적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선 나를 내려놓고 뛴다.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훈련의 초반 15분여만 공개한 뒤 이후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깊은 태클을 당해 발목을 다친 배준호(스토크시티)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참여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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