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진출…하나증권, 목표가 상향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성장주로서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 계획을 공시했다. 향후 '아시아판 코어위브(CoreWeave)'를 표방하며 데이터센터를 확보한 뒤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1GW 규모 데이터센터 보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우선 2028년까지 국내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 리스 방식으로 20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세종 데이터센터 증설과 추가 리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2030년 이후 1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200MW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가 각각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추가 자금은 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의 초기 실적 기여 가능성에 주목했다. 1단계 사업 기준 매출액은 2027년 7154억원, 2028년 1조8234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073억원, 273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을 가정했으며, 향후 GPU 임대료 상승과 부가 서비스 확대 시 수익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네이버의 성장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AI 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가 가능해졌다"며 "광고·커머스 중심 사업 구조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예정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AI 팩토리와 디지털자산 사업이 기존 광고·커머스 사업에 더해 새로운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고객사 공개와 추가 수주 확보, AI 팩토리 2단계 사업 구체화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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