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3만 4000명 함께 한 음악축제

국내외 음악 팬들과 함께한 음악 축제의 장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 이하 위콘페)’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30팀 아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트리뷰트 아티스트 ‘비’가 양일간 무대에 올랐다.
K-팝부터 J-팝, 밴드, 싱어송라이터, 버추얼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위콘페는 역대 가장 많은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함께한 행사로 기록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및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올해 위콘페에는 총 3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야외 공연 ‘위버스파크’와 실내 공연 ‘위버스콘’,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조명하는 ‘트리뷰트 스테이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올해 위콘페에는 현장 관객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를 포함해 총 3만 4000여명이 함께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외 음악 팬들은 공연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아홉, 아일릿, 루시,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를 비롯해 CUTIE STREET, 아오엔, 윤산하, 이창섭, 터치드, 권진아, 지코, 피원하모니, 르세라핌,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또한 올해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선정된 비가 양일간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진행했으며, 후배 아티스트들과의 헌정 및 협업 무대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세대 간 연결을 조명했다.
위버스파크에서는 관객들이 드넓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여유롭게 라이브 공연을 즐겼다. 1일차에는 루시와 엔하이픈이, 2일차에는 권진아와 지코가 각각 위버스파크 데이 및 나이트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확장된 무대 스크린과 와이드 구조의 화면을 운영해 관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위버스파크에서는 대세 J-팝 그룹의 공연을 통해 장르의 다양성을 더했다. 아티스트들은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한국어로 무대 인사와 소감을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했고, 관객들은 따듯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위버스파크 데이의 시작을 알린 일본 걸그룹 CUTIE STREET는 ‘프리큐큐’,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위콘페 이튿날 공연의 첫 무대를 꾸밀 수 있어 행복하다”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데뷔 1주년을 맞은 aoen(아오엔)은 첫 위콘페 무대에서 글로벌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INSTANT CRUSH’(일본명 ‘秒で落ちた’)와 ‘Offline’을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청량한 매력으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일곱 멤버는 밴드 라이브에 맞춰 탄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위버스파크 나이트의 오프닝을 맡은 앤더블은 데뷔곡 ‘Curious’를 비롯해 DAY6의 ‘Happy’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신예다운 패기와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데뷔 10일 만에 위콘페 무대에 오른 이들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공연하게 돼 긴장되지만, 큰 함성으로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성 넘치는 솔로 아티스트와 밴드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윤산하는 ‘6PM (Nobody’s Business)’을 시작으로 ‘NO REASON’까지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무대를 펼쳤다. “위콘페는 처음이라 잠을 설쳤다”며 설렘을 드러낸 윤산하는 공연 내내 관객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고, 유쾌한 분위기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창섭은 ‘OLD TOWN’, ‘천상연’ 등 감성이 돋보이는 무대와 함께 ‘뻠뻠(BUMPBUMP)’ 등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을 소화했고, 서로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오가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밴드 터치드는 ‘Addiction’으로 등장해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능숙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곡 ‘Stand Up!’에서는 아티스트의 신호에 맞춰 관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고 즐기며 공연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위버스파크 데이와 나이트의 마지막 무대는 각각 권진아와 지코가 맡았다. 권진아는 ‘Silly Silly Love’로 무대를 시작했고 ‘Love & Hate’에서는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즉석에서 관객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러 깊은 인상을 심었다.

지코는 밴드 라이브로 ‘Artist’, ‘SPOT!’ 등을 선보이며 약 1시간 동안 공연을 이끌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야외 공연의 맛을 살렸다. 특히 게스트로 등장한 크러쉬, 김하온, 노선, 정준혁, 마브, 라프산두와 합동 무대까지 꾸며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새삥’, ‘거북선’ 등 인기곡 릴레이를 펼쳐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위콘페 실내 공연 위버스콘에서는 화려한 라인업과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이번 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 올해 위버스콘은 전반적인 공연 설비를 강화하고, 대형 LED를 활용한 영상 연출과 곡 분위기에 최적화된 조명 및 특수효과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한층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올해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인 비는 양일간 대표곡 무대와 후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헌정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 여정을 선보였다.
7일 트리뷰트 스테이지에서는 행사 첫 날과 마찬가지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이 오프닝 스피치를 맡아 비를 향한 헌사를 전했다. 수빈은 비가 걸어온 발자취를 조명하며 “음악과 춤에 대한 진심으로 20년이 넘는 시간을 걸어온 아티스트, 그래서 이제 그의 이름은 한 명의 가수를 넘어 K-팝의 역사이자 하나의 장르처럼 느껴진다”며 비를 소개했다.
이어 ‘깡’, ‘It’s Raining’, ‘Hip Song’ 등 비의 열정적인 단독 무대가 펼쳐졌다. 위콘페가 비의 무대를 위해 처음 도입한 ‘워터폴(Waterfall)’ 연출은 무대 위로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배 아티스트들의 헌정 무대도 이어졌다. 아오엔은 ‘나로 바꾸자’를, &TEAM은 ‘널 붙잡을 노래’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I DO’ 협업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수빈이 비의 2002년 데뷔곡을, 비가 자신의 2026년 신곡을 부르는 무대 구성을 통해 세대를 잇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마친 비는 이틀간 함께 무대를 꾸민 수빈에게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수빈이 비의 신곡 ‘Feel It’ 챌린지를 요청해 두 사람의 즉석 챌린지가 성사됐다. 이어 비는 “K-팝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관객들에게 앞으로도 K-팝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며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친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위버스콘 무대의 포문을 연 피원하모니는 ‘UNIQUE’, ‘Flashy’ 등을 선보이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공연형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했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르세라핌은 4년 연속 위버스콘 무대에 올라 신곡 ‘BOOMPALA’(붐팔라), ‘CELEBRATION’을 비롯해 ‘CRAZY’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첫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압도적인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함께 즐겼다. 특히 ‘SPAGHETTI (feat. j-hope of BTS)’ 무대에서는 객석 전체가 하나가 됐다.
청춘의 에너지와 감성이 돋보인 무대도 이어졌다. 위콘페에 처음 출연한 코르티스는 지난해 갓 데뷔한 신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뽐냈고 화려한 레이저가 어우러져 열기를 끌어올렸다. 미니 2집 타이틀곡 ‘REDRED’, 수록곡 ‘YOUNGCREATORCREW’ 등 모든 곡에서 떼창이 터졌다. 또한 데뷔 앨범 수록곡 ‘GO!’를 리믹스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널 따라가 (You, You)’로 공연의 첫 무대를 선보인 TWS(투어스)는 활기찬 에너지와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차세대 퍼포먼스 최강자’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위콘페 올해 테마인 ‘뉴토피아’로 재치있는 4행시를 건네는 등 유쾌한 입담도 과시했다.
&TEAM(앤팀)은 ‘퍼포먼스 최강자’답게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페스티벌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We on Fire’와 ‘Lunatic’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이들은 빈틈없는 군무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베테랑 아티스트들의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재중은 ‘Humanity’, ‘Glorious Day’ 등을 선보이며 특유의 깊이 있는 보컬과 무대 장악력을 드러냈다. 스탠드 마이크를 든 채 무대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한 그는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하이라이트는 ‘Chains’,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을 선보이며 오랜 내공이 돋보이는 몰입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 말미에는 2~3층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멤버 전원이 무대 곳곳을 누비고 함께 뛰었다. 이들은 “여러분과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뉴토피아”라며 함께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위콘페는 공연 관람을 넘어 관객들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위버스 부스에서는 위콘페 콘셉트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셀프 포토부스와 나만의 키링 제작 부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참여해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위콘페만의 축제 문화를 즐겼다.
먹거리 및 휴식 공간도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F&B 부스에서는 스낵과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넓은 잔디밭에서 음악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등 마치 도심 속 피크닉 같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와 함께 위콘페 출연 아티스트의 공식 응원봉 구매 부스가 운영되고, 야외 공간에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조성됐다.
업비트, 토리든 등 스폰서 부스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각 부스에서는 관객들을 위한 게임 등의 이벤트가 운영됐고, 올해 위콘페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한정판 굿즈가 제공됐다.
출연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특별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위콘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 경험을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 전용 공간에 올해 테마인 ‘뉴토피아’ 콘셉트의 체험존을 조성했다. 셀프 포토부스, 소원 메시지 남기기, 솜사탕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티스트들에게도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이브는 “올해 위콘페는 실내외를 넘나드는 무대 구성과 한층 진화된 연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통해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의 가치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공연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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