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R&D조직 ‘새판짜기’

김민수 2026. 6.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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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계열사 연구소를 통합해 시너지를 제고하거나 AX(인공지능 전환)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R&D(연구ㆍ개발) 조직 개편에 나섰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기술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미래기술추진단을 통합한 ‘HMG(Hyundai Motor Group)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 1일부로 출범했다. HMG건설기술연구원 소속 인원은 200명 이상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대 규모다.

기존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산하에 △연구기획실 △건축주거연구실 △에너지환경연구실 △인프라도시연구실 등 4실이 있었고,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추진단이 별도 운영됐다.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이를 통합해 △연구기획실 △건축주거연구실 △그린에너지연구실 △차세대에너지연구실 △인프라도시연구실 △스마트건설연구실 등 6실 체제로 변경했다.

특히 HMG건설기술연구원은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SAF(지속가능항공유),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원천 기술 확보 및 실증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층간소음 저감,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등 양사가 보유한 강점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로보틱스를 비롯한 건설 자동화 연구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보수적인 건설업의 틀을 깨고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전담 연구조직을 만든 곳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은 기술전략팀, AX데이터팀, 스마트TI(Tech Innovationㆍ기술혁신)팀을 두고 있다. 이 중 AX데이터팀은 전사적인 AX 전략을 수립하고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바로답 AI’ 등 AX 설루션 제공, 데이터 자산화, AI 적용 및 PoC(기술검증)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현장 경험 중심의 건설업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이앤씨도 R&D센터 내 AX추진단을 두고 있다. 추진단은 전사 AXㆍDX(디지털 전환) 추진전략 수립 및 운영, AI 모델 개발 및 고도화, AIㆍ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X 전환 경영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도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분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ENG혁신실 산하에 기반기술연구소, 주거성능연구소, 층간소음연구소를 두고 있다. 여기에 안전보건실(건설안전연구소), 하이테크사업부(반도체인프라연구소), ES사업부(신재생기술연구소) 등 사업부 내 연구소를 별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ES사업부 내 신재생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신재생기술연구소는 미래 전력망에 대응해 발전량 예측부터 전력 공급까지 최적의 설루션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그린에너지 전력계통 최적 구성 핵심 알고리즘 개발, 계통 분리형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등을 추진한다.

GS건설은 미래기술원 산하 기반기술연구센터에 있던 인프라솔루션팀을 구조솔루션팀과 인프라기술팀으로 세분화했다. 구조솔루션팀은 교량과 구조물사업을 대상으로, 인프라기술팀은 도로ㆍ철도ㆍ항만ㆍ상하수도 사업을 대상으로 설계ㆍ시공 종합 설루션을 제공하고, 적기 문제 해결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존 BIM(건설정보모델링)팀을 디지털건설팀으로 변경해 사업본부 간 연계를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올해 초스마트건설연구팀을 신설했다. 전 현장에 AI와 DT(디지털 전환)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양질의 건설 데이터를 확보ㆍ자산화해 업무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 중이다.

또한 기존 층간소음 및 제로에너지건축 연구 인력을 통합한 환경에너지기술연구팀을 출범했다. 아울러건축ㆍ토목기술연구팀에 더해플랜트신성장연구팀을 새로 조직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전사적 기술 전략을 바탕으로 원전 사업 진출,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전환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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