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목재산업 전문가 한자리에…세계목재과학기술대회 개막

이수형 2026. 6.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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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9회 세계목재과학기술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이수형 기자

[대한경제=이수형 기자]“국제사회는 목재 활용의 가치를 점점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목재는 철강ㆍ콘크리트ㆍ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9회 세계목재과학기술대회 개회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전통소재를 넘어 강도와 내화성을 갖춘 친환경 소재로 개발되고 있는 목재의 변신을 강조하면서다.

세계목재과학기술대회는 1958년 설립된 국제학술단체 목재과학기술학회(Society of Wood Science and Technology)가 목재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여는 국제학술대회다.

올해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목재와 함께하는 혁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과 소재’를 대주제로 진행된다.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공학회, 세계목재과학기술학회가 공동 주최해 총 31개국의 120개 기관 관계자 330여명이 모였다.

김 원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대회를 두고 “대한민국의 목재이용 정책과 연구 역량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건강한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를 더 많이, 더 오래, 더 가치 있게 이용하는 것이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발표에서는 박은식 산림청 청장이 국내 목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산림청의 계획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1970년대 대규모 산림녹화 사업 이후 국내 전체 산림의 76%는 31~50년생 숲으로 구성돼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이미 국내 숲의 탄소흡수량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박 청장은 “한국의 목재자급률은 주요 임업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산림 순환을 위해) 우리 산림 자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GLT(대형 집성목), CLT(직교 집성판) 등 첨단 목재 기술이 발전하며 중ㆍ고층 목조건축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국산 목재 이용 확대 △목재 품질 향상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목재 인식 개선 등을 중심으로 목재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김윤수 전 전남대 총장과 타마라 프랑사(Tamara Franco) 미시시피주립대 교수, 한상준 한국합판보드협회장 등이 기조발표를 통해 목재 활성화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편 국내외 기관의 학술발표와 학술 포스터 전시는 9일부터 이틀간 이뤄진다. 학술발표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코엑스 E홀에 위치한 3곳의 강연공간에서 각각 다른 강연이 동시에 이뤄지며, 세부 주제는 △복원력을 고려한 주거용 목조건축물 설계 △목질복합재(GLT, CLT)의 열적 성능 개선 방안 △목재 물리학 및 목재화학의 최신 연구사례 △목재 가치 사슬의 생태계 역할 등이다.

이수형 기자 le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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