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옻칠문화 유네스코 공동등재 추진…8개국, 서울서 논의

김동규 2026. 6.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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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16일 국제심포지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는 나전칠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옻칠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8개국이 서울에서 머리를 맞댄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함께 오는 16일 '아시아 공유유산 옻칠의 전승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중국·일본·베트남·태국·캄보디아·미얀마·스리랑카 등 8개국 전문가가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각국의 옻칠 전승 현황을 공유하고 공유유산으로서 옻칠 문화의 가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옻칠은 옻나무 수액을 채취·가공해 공예품과 생활용품 등에 활용하는 전통 기술이자 생활 문화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오랜 기간 전승돼 왔다.

한국에서는 칠액이 고대부터 귀중한 공예 재료로 쓰였고, 이를 활용한 나전칠기는 천년 가까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 옻칠 문화 공동등재 논의는 2021년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고등교육 네트워크(APHEN-ICH) 국제세미나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후 코로나19로 논의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공유유산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시 본격화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칠기 관련 전시회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가국들은 공동 조사와 연구,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7∼2028년 공동등재 전략 수립 및 신청서 작성을 거쳐 2029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공동등재 추진 과정에서 학술 연구와 국제교류 거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박물관은 그동안 옻칠 관련 조사·연구, 아카이브 구축, 전시와 교육 사업을 이어왔다.

심포지엄 참가국 관계자들은 오는 17∼18일에는 원주시와 남원시를 찾아 한국 옻칠 문화의 생산·전승 현장을 둘러보고 공동등재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옻칠 문화를 아시아가 오랜 시간 공유해 온 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자리"라며 "서울공예박물관이 아시아 옻칠 문화 연구와 국제교류의 거점으로서 공동등재 추진과 전통 기술 전승을 위한 협력을 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공유유산 옻칠의 전승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 포스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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