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부터 농기계·수상로봇까지…영토 넓히는 K-로봇
AI 필드로봇으로 스마트 건설시장 공략
국산 AI 반도체 기반 수상로봇 상용화 추진

국내 기업들이 조선소와 건설현장, 해양 환경 분야까지 로봇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로봇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닷라이트와 에이로봇은 최근 한화오션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의 조선업 현장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향후 1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의 조선소 투입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사용하는 작업 공간과 장비, 이동 동선을 그대로 활용해 위험 구역 점검과 반복적인 현장 이동, 장비·물품 운반 등 다양한 작업에 투입된다.
엔닷라이트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와 ‘아이작 심’을 활용해 데이터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3D AI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조선소와 유사한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현한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활용해 고중량 물품 운반과 자율 이동, 험지 보행 등 산업 현장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도 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최근 GS건설과 ‘건설현장 자동화 및 스마트 건설 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필드로봇 기반 스마트 건설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존 AI 필드로봇 양산 제품의 건설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스마트 건설 운영 기술 개발, 신기술 협력, 건설현장 특화 로봇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검증(PoC) 등을 추진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설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맡고 GS건설은 실증 현장을 제공해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수질정화 로봇 전문기업 에코피스와 ‘국산 NPU 기반 K-수상로봇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산 AI 반도체와 수상 로봇 기술을 결합해 수상로봇 솔루션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사는 친환경 산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중동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에서는 해양 오염 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오염원을 자동 탐지하고 자율적으로 정화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 수상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양사는 실시간 영상 분석, AI 기반 거리 측정, 자율 경로 최적화 등 정밀 AI 모듈을 융합한 친환경 수상로봇 솔루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국산 AI 반도체의 고성능·고효율 추론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동 해양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 정화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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