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WAR 3위·wRC+3위…김도영·강백호보다 낫다, 한화 효자 외인타자 반열? 지금부터 시작이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렇게 잘할 줄 알았을까.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8)를 영입한 건 엄청난 승부수였다. 지난해 함께한 중앙 외야수 에스티반 플로리얼, 루이스 리베라토는 공수밸런스가 괜찮았지만, 임팩트가 살짝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

한화가 리베라토를 포기하고 페라자와 다시 손을 잡은 건 오랜 약점이던 중앙 외야를 국내 선수로 메우기로 결심하고 공격력을 확실하게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한화는 작년에 공격력이 떨어져 고민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여전히 확실한 주전 중견수를 못 찾았다. 오프시즌 외부 영입은 없었다. 신인 오재원 프로젝트는 개막 2개월 반이 흘러 다시 시작하는 양상이다. 이진영, 이원석 등 기존 후보들은 예년 대비 크게 발전된 모습은 아니다.
대신 2년만에 재영입한 페라자가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친다. 페라자는 올 시즌 58경기서 226타수 75안타 타율 0.332 12홈런 39타점 52득점 6도루 장타율 0.562 출루율 0.425 OPS 0.987 득점권타율 0.289.
득점 1위, 출루율 4위, 홈런-최다안타-장타율 5위, 타율 7위, 타점 12위다. 볼삼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개막전부터 꾸준히 2번타자로 내보내고 있고,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땅볼/뜬공이 0.64로 리그 뒤에서 9번째다. 그만큼 땅볼이 적고 뜬공이 많은 타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3.30으로 야수, 투수 통틀어 리그 3위다. 조정득점생산력도 165.4로 리그 3위다. 182.8로 1위를 달리는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올 시즌 최고 효자 외국인타자라고 할 만하다. 팀 동료 강백호나 김도영(KIA 타이거즈)보다 낫다. 1번타자가 지속적으로 바뀌는 와중에 시너지는 고사하고 밥상도 차리고 해결까지 착착 해낸다. 수비력이 여전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2년 전처럼 구멍은 아니다.
페라자는 2024시즌 122경기서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 0.850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맹활약했으나 후반기에 성적이 확 떨어졌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2년 전엔 시즌 막판 체력이 소모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도 이 변수를 잘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한화가 중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친다. 페라자의 활약은 한화로선 상수여야 한다. 2년 전처럼 후반기에 생산력이 떨어지면 한화로선 난감하다. 반면 페라자가 2년 전의 아픔을 거울 삼아 잘 준비했다면 후반기에도 기대해볼 만하다.

페라자는 현 시점에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리그 최고 외국인타자다. 이 수식어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간다면 뭔가 사고를 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한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타자 제이 데이비스, 윌린 로사리오 등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도 시즌은 길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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