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봉쇄에도 멕시코·벨리즈, 쿠바에 구호품 전달

송광호 2026. 6. 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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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00t 규모 식량과 생필품…쿠바 대통령 감사 표시
쿠바에 도착한 구호물자를 실은 선박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이 쿠바에 대한 봉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벨리즈가 공동으로 마련한 구호물자가 7일(현지시간) 쿠바에 도착했다.

8일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와 쿠바 관영 매체 등에 따르면 멕시코와 벨리즈가 공동으로 보낸 구호품을 실은 카트라호가 전날 오후 아바나항에 입항했다.

구호물자는 1천700t 규모로, 현지서 품귀 현상이 심각한 식량과 필수 의약품, 생필품 등이 포함됐다. 라호르나다는 이번 수송이 멕시코가 쿠바로 보낸 여섯 번째 인도적 지원이라고 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 정부와 연대 단체, 그리고 현지 거주 쿠바인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준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베치 디아스 벨라스케스 국내무역부 장관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와 행정명령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보여준 연대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미국의 대대적인 봉쇄 조치 이후 쿠바의 전력·에너지·생필품난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쿠바 경제를 지탱하는 군산복합체 '가에사'(GAESA)와 그 거래 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2차 제재로 호텔과 금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철수하면서 쿠바의 경제 위기는 한층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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