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7 대 7 동수’ 격돌 예고

주하연 기자 2026. 6.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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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구·군의회 전망
중구·울주, 구청장·의회 모두 국힘 다수로 현안 속도
북구, 민주 구청장에 범여권 의회 가세…우호적 환경
동구, 국힘 구청장에 의회는 민주 다수…험로 가능성
▲ 울산 남구의회 본회의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 5개 구·군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게 될 구·군 기초의회 구성 면모도 드러났다. 일부 지자체는 여대야소 구도가 조성된 반면 일부는 여소야대 구도로 짜여져 민선9기 구정 운영에 협치 가능 여부가 주목된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9대 중구의회는 민선 8기와 동일하게 국민의힘 6석, 더불어민주당 4석으로 구성돼 의석 지형에 변화가 없었다.

의원 교체는 일부 있었지만 정당별 의석 재편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우위 구도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재선에 성공한 김영길 구청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의회 지원을 바탕으로 주요 공약사업과 현안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의회는 치열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의원 정수 14석이 더불어민주당 7석, 국민의힘 7석으로 정확히 양분됐기 때문이다. 지난 8대 의회에서 국힘 8석, 민주당 6석으로 국힘이 주도권을 쥐었던 것과는 다른 구도다.

여야가 동수를 이루면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은 물론 주요 안건 처리 과정에서도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어느 한쪽도 단독으로 의사 일정을 밀어붙이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원 구성 협상부터 적잖은 진통이 예고된다.

특히 의장 선출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우려된다. 3선의 박인서 의원(민주)과 연장자인 이양임 의원(국힘)이 거론되는데, 남구의회의 경우 양분 구조일 경우 최다선 의원 대신 연장자를 의장으로 선출하는 관례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의원보다 출생이 3개월 빠른 이 의원이 의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주당도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여, 관련 규정 개정 요구 등 여야 간 기싸움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동구의회는 전체 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4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했다. 반면 구청장에는 국민의힘 천기옥 당선인이 차지하면서 집행부와 의회 다수당이 다른 이른바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주요 공약과 예산 처리 과정에서 의회의 협조를 끌어내는 과정이 민선 9기 운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정책 강화, 돌봄 확대, 생활SOC 확충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이 다수 포함된 만큼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북구의회는 총 9석 중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소속 이동권 당선인이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집행부와 의회가 같은 정치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진보당 의석까지 포함할 경우 노동·복지 분야에서는 범여권 성향이 다수를 형성하면서 주요 정책 추진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정책 추진력이 강화된 만큼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얼마나 균형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과제로 지목된다. 특히 생활비 지원 확대, 교통 인프라 개선, 각종 개발사업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의 경우 재정 건전성과 사업 효과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울주군의회는 여야 구도가 기존 7대 3에서 6대 4로, 국민의힘이 여전히 다수를 유지했다. 이에 재선에 성공한 이순걸 집행부와 안정적인 정책 교감을 나눌 기반은 확보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4석)의 약진으로 상임위원회 중 행정복지위원회의 의석수가 여야 2대 2 동수가 됐다.

야당이 안건 의결을 저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집행부가 주요 사업이나 예산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회문화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