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레미콘 파업 확산속 울산은 차분한 분위기

이다예 기자 2026. 6. 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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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난해 임단협 타결
운송단가 2년치 인상 확정
▲ 레미콘 운송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업체에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임금·단체협약 난항을 겪는 레미콘 업계의 파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울산은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임금·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8시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8000명과 레미콘 운송장비 1만1000대가 참여한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앞서 수도권 조합원들은 지난달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운반비 개선을 위한 임단협 체결, 운송 노동자의 고용 안정 보장,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단체교섭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장 전반의 공사 중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휴업이 장기화되면 공정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 현장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에 따르면, 지역 레미콘 조합원들은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협상을 이미 타결했다. 운송 단가도 2년치 인상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4000원, 올해 2000원을 각각 인상하기로 합의해 추가 갈등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에서는 또 샤힌 프로젝트, 남구 신축 아파트 건설, 도시 재개발 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타 지역에 비해 일정 수준의 물량이 확보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다만 인근 경주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노사는 최근 3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일감 부족으로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수도권의 레미콘 파업 국면 속에서 울산은 이미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