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3시간 30분대 기자가 고지대 10km 직접 뛰어봤더니
[앵커]
이번 월드컵의 키워드!
바로 고지대인데요.
KBS 축구전문 이준희 기자가 풀코스를 3시간 30분대에 뛰는 기잔데 멕시코 고지대를 직접 달려봤습니다.
[리포트]
해발 약 1570미터에 위치한 멕시코 제 2의 도시 과달라하라.
이른 아침부터 시내 도로가 운동하는 시민들의 물결로 가득찼습니다.
과달라하라의 거리를 직접 뛰며 고지대를 몸소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한 경기에 보통 10km 정도를 뛰는데요.
이곳 과달라하라 고지대가 얼마나 힘든지, 저도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차 있었지만, 심장은 금새 요동쳤습니다.
["지금 막 2km를 지났는데요. 평균 심박수가 어느새 170을 넘었습니다."]
["심박 뿐 아니라 다리도 상당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호흡은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월드컵부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라고 수분 보충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수분 보충 좀 하고 가겠습니다."]
고지대에 쩔쩔매고 있는 동안 가벼운 발놀림의 멕시코 소년들은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멕시코가 이깁니다. 우리가 월드컵 개최국이고 홈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길고 길었던 고행의 10km 여정은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네 10km 완주했습니다. 고지대 얕보다가 큰 코 다칠 뻔했습니다. 확실히 쉽지 않습니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고지대의 위력은 증명됐습니다.
희박한 산소 밀도로 인해 평균 심박, 최대 심박 모두 한국에서보다 20bpm넘게 증가했습니다.
고강도 운동 구간인 존4와 존5 구역이 크게 활성화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준섭/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 : "고지대 환경은 '산소포화도가 일반 지대보다 낮다'라는 게 일반적인 정의고요. 냉욕과 온욕, 사우나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체코는 고지대 경험을 전혀 하지 않고 경기 하루 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하는 정반대의 전략으로 우리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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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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