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경질 8개월만’ 신태용 인도네시아 깜짝 복귀…1부 명문 페르시자 자카르타 사령탑으로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8개월 공백 끝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했다. 지도자로 제2 전성기 토대를 마련해준 인도네시아 축구계로 복귀, 명문 클럽 페르시자 자카르타 지휘봉을 잡았다.
페르시자 구단은 8일(한국시각)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환영합니다. 신태용 감독님’이라는 한국어 메시지에 ‘자카르타는 당신을 이미 기다리고 있다’라며 오피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마우리시오 소우자 감독 후임으로 페르시자 지휘봉을 잡게 됐다. 페르시자는 소우자 감독 체제에서 2025~2026시즌 우승에 실패하며 리그 3위로 마쳤다.
신 감독은 “나는 원칙과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항상 강조하는 최우선 기준이다. 나는 열정적으로 팀을 이끈다”며 “승리를 위해 마지막 1초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젊은 선수의 잠재력을 믿는다.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걸 쏟겠다”고 말했다.
페르시자는 1928년 창단, 97년 역사를 자랑한다. 수도 자카르타를 연고지로 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8만2000석 자카르타 국제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정작 우승 타이틀은 2018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신 감독은 자카르타가 늘 우승을 두드리는 팀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K리그1 울산에서 경질 된 뒤 8개월 만에 현장 복귀다. 성남 일화(현 성남FC), 한국 U-20 대표팀,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 등을 두루 거친 신 감독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았다. 2021년 하노이 동남아시안 게임 동메달, 2023년 프놈펜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U-23 카타르 아시안컵 4위 등 호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로부터 갑작스럽게 경질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다가 그해 8월 추락을 거듭하던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단 98일 만에 초고속 경질되는 굴욕을 경험했다. 10경기에서 2승4무4패로 부진한 것도 있었으나 주요 선수와 불화를 겪는 등 내부 단속에 실패했다. 급기야 울산을 떠난 뒤 폭로전까지 이어졌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은 신 감독은 고심 끝에 인도네시아 무대로 돌아가기로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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