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 1위도 가능하다"...'韓 축구 레전드' 박지성 예언 또 현실될까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로 구성, 첫 경기 체코전 중요"

황보동혁 기자 2026. 6.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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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해설위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지성 위원은 8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감스트'에 공개된 "감스트 박지성이 말하는 한국 축구의 단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과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선 박지성 위원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부분 소집됐고, 국내에서 깜짝 발탁된 선수들도 이기혁 선수라든가 한두 명 정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스리백과 포백 논쟁에 대해서는 전술 형태보다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위원은 "결과적으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가 더 중요하다기보다는 결국 우리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져 있느냐가 가장 먼저 우선시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한 가지 전술만으로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고 이야기했듯이 아마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할 것 같다. 중요한 건 중앙이 비었느냐, 수비 조직력이 헐거졌느냐의 문제가 결국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술적으로 내가 이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독으로부터 확실히 지시를 듣고,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훈련이 준비된다면 된다. 개인적으로 선수 구성은 우리 조에서도 조 1위도 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은 짧지만 조직적으로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가늠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감스트와 배성재 캐스터가 "조 1위요?"라고 다소 놀란 듯 되묻자, 박지성 위원은 침착하게 "어렵겠죠. 일단 멕시코라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으니까요. 멕시코는 강팀이고 월드컵에서는 항상 16강에 진출했던 팀입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때로는 선수들에게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멕시코는 역대 다른 멕시코 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이 그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경기를 해본 경험도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들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만 잘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별리그 성적 예상에 대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지성 위원은 "현재까지의 평가전을 기준으로 봤을 때 현실적으로는 1승 1무 1패가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남은 기간 우리가 얼마나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고 두 번의 평가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이보다 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박지성 위원은 대회마다 예언을 하나씩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을 앞두고 독일은 비벼볼 만하다고 했는데 진짜 이겼고, 카타르 월드컵 때는 모로코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는데 맞았다"고 첨언하며 박지성 해설의 분석이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박지성 위원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첫 경기 체코전을 꼽았다. 그는 "가장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첫 경기 체코전이다. 체코는 신장도 크고 피지컬도 좋고, 조직적으로도 잘 구성돼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상당히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첫 경기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첫 경기가 중요하다. 또 멕시코와 첫 경기를 하지 않고 우리와 똑같이 고지대에 적응해야 하는 팀과 경기한다는 점은 오히려 우리에게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위원은 한국 선수들의 적응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아시아 예선을 치르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경기를 한다. 반면 유럽은 유럽 안에서 비슷한 환경의 팀들과 경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서 경기하다 보니 다른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런 점을 봤을 때 1차전에서 체코와 경기하는 것은 스케줄상 우리에게 상당히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지대 변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지성 위원은 "고지대는 체력적으로 빨리 지친다. 그리고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공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환경에서 경기할 때보다 확실히 빠르다. 그 공을 컨트롤하고 낙하지점을 찾는 것도 일반 환경과 다르다. 그것을 얼마나 빨리 캐치하느냐가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민국 대표팀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5월 19일부터 본격적인 사전 캠프 훈련에 돌입한 반면 첫 경기 상대인 해발 1,500m가 넘는 결전지 과달라하라에 경기 하루 전날 들어갈 만큼 고지대 적응을 큰 변수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박지성 해설위원의 예측대로 첫 경기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32강 진출을 더해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유튜브 '감스트'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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