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서 여객열차 우크라 드론에 피격…열차 공격은 범죄행위"(종합)

유철종 전문위원 2026. 6. 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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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열차 부기관사 사망…10여대 열차 승객 전원 대피"
우크라이나가 섬유 광학을 활용한 FPV(일인칭 시점) 드론 ‘스토커’를 비공개 장소에서 시험하고 있다. 2025.07.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통제하에 있는 크림반도에서 8일 여객 열차 1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승무원 1명이 숨지고, 반도 내에서 운행 중이던 모든 열차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타스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크림 도시 심페로폴로 운행 중이던 여객열차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열차 기관사가 부상하고, 부기관사가 숨졌다고 열차 운영사 '그랜드 서비스 익스프레스'가 밝혔다.

운영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야간에 무인기 공격으로 제68호 모스크바–심페로폴 노선 여객열차의 기관차가 파손되면서, 기관사와 부기관사가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다만 승객 가운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모두 버스로 심페로폴로 무사히 이송됐다고 운영사는 덧붙였다.

이어 "열차 피격 사고 이후 크림 내에 있던 모든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승객들도 전원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모두 10여대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대피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응해 공중·해상·지상 기반 고정밀 무기와 무인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과 방산기업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여객 열차에 대한 공격은 키이우 정권의 범죄 행위"라면서 "그러한 행동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로 이행하기 위한 모든 시도를 몹시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이후 러시아 당국의 통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반도를 여전히 자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는 수시로 크림반도 내 주요 시설들을 공격해 왔으나 여객열차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열차 공격이 고의에 의한 것인지 비행 노선에서 벗어난 드론에 의한 우발적 사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측 발표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다수의 무인기와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서로 상대국 주요 도시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군사 시설 등은 물론 아파트와 학교 같은 민간 시설도 공격받아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모두 군사시설과 전쟁 수행 관련 시설들만이 공격 목표가 되고 있을 뿐, 민간 시설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자체 방공망이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유도항공폭탄 8발과 무인기 63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흑해 연안 러시아 수출항 노보로시스크의 환적 복합시설에선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 동안 러시아군 공격으로 자포리자주, 수미주, 도네츠크주 등 8개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하루에만 드론 155대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24대가 요격됐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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