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향하는 '잠실 개표소 시위'…퇴근길 청년층 발길 이어져(종합2보)
구호는 "부정선거 재선거"로 통일…경찰 "별다른 충돌 없어"

(서울=뉴스1) 권준언 권진영 기자 윤지오 김범수 수습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가 8일 밤까지 이어지며 닷새째를 향하고 있다. 평일 저녁에도 퇴근길 직장인과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8일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모인 시민들은 대부분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가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기도 했지만, 다른 구호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핸드볼경기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오후 10시가 넘은 뒤에도 현장을 빠져나가는 시민보다 경기장 쪽으로 향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올림픽공원역 일대에서도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시민들과 경기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비슷한 비율로 오갔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서도 퇴근 시간 이후 인파 증가세가 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9500~1만 명이었지만 오후 9시 기준 1만 2000~1만 4000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도 오후 3시 기준 60대 이상(25.7%)에서 30대(21.9%)로 바뀌었다.
시위 참가자들에게 물과 간식 등을 나눠주던 20대 여성 자원봉사자는 "밤에 사람이 원래 더 많고, 지금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퇴근 후 가방을 멘 채 시위에 참여한 직장인과 20대 청년층의 모습이 두드러졌다. 집회 참석 인원의 절반가량은 20~40대로 보였다.
퇴근 후 처음 현장을 찾았다는 한 30대 여성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만 (시위를) 보다가 직접 와봐야 할 것 같았다"며 "처음에는 무서워서 오지 못했는데, 영상을 보니 가족 단위 참가자와 또래들도 많아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작은 태극기나 성조기, 스케치북에 손으로 쓴 '부정선거 재선거'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중에서 성조기를 든 참가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오후 9시 기준 시위 참가자 5명 중 1명꼴로 태극기와 함께 작은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다만 대형 성조기는 눈에 띄지 않았다.
미국 대선 부정선거론 구호로 쓰인 'Stop the Steal'(스톱 더 스틸) 피켓도 일부 보였지만 손으로 셀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조기나 'Stop the Steal' 구호 사용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번 사태와 미국이 직접 관련이 없고, 성조기나 해당 구호가 극우 단체의 상징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낮 시간대에는 시위에 참석한 한 남성이 한 여성에게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으로 의심된다며 "김정은 X새끼 해봐"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밤 시간대에는 이 같은 사상검증이나 '프락치 색출' 시도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시위를 관리하던 경찰관도 오후 7시 이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도 즐거웠어, 남편은 모르지' 문자 봤는데…아내 "휴대폰 왜 봐, 고소"
- 축의금 16만원 냈는데 식사는 '식은 햄버거'…"속은 기분" 대만도 시끌
- [단독] 김수현, 1년 만에 활동 재개…7월 패션 브랜드 광고 촬영
- 4살 여아 입술에 뜨거운 '글루건' 쏜 교사…발뺌하다 "실수였다"
- 젠슨 황, 화사 향한 깜짝 '팬심' 고백…"So Cute, 그녀 음악 사랑한다"
- "정치 성향 다르면 '사람 취급' 안 하는 시모…만날 때마다 너무 피곤"
- 예약 여행 취소, 한복도 4번 바꿔…죽 끓듯 변덕 시모, 며느리 번번이 골탕
- 유부남과 불륜 중 연애 예능 출연…"검증도 안 하나" 폭로 글 확산
- '이혼 2년만에 재혼 발표' 서인영, 예비신랑은 6세 연상 사업가 최지훈 대표
- "친구 마지막 길 배웅했을 뿐인데"…결혼 4개월 앞둔 신랑에 신부는 격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