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부족’ 사흘 만에 50→91곳…선관위 관리 부실 점입가경
투표 멈추고 대기한 곳은 26곳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총 91개 투표소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투표자가 투표용지 부족 탓에 기다리다가 투표해야 했던 곳은 26곳이었다고 8일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3일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투표소를 14곳으로 발표했다가 5일 50곳으로 정정했는데, 사흘 만에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곳은 서울 송파구 투표소 20곳을 포함해 서울이 42곳, 경기 23곳, 인천 11곳, 대구 4곳, 부산 3곳, 울산 2곳, 충북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남 2곳이었다. 대기가 발생한 투표소 26곳은 송파구 15곳을 포함한 서울 22곳, 부산·대구·인천·경기 1곳씩이다. 선관위가 투표용지 관리 미흡은 물론 이후 사태 현황 파악도 제대로 못 했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신속하고 정확한 현황 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추가로 있는지 등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10일부터 열흘 간 ‘투표용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지난 3일 선거 당일 오후 4시25분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의 민원인 전화를 받고야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충북도선관위는 이날 “지난 3일 아침 6시10분께 성화개신죽림동 5투표소에 비치된 선거인명부에서 유권자 1295명의 이름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30분 뒤 누락 없는 선거인 명부로 대체해 투표를 진행했다”며 “최종 1~2명 정도가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뒤늦게 사과문을 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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